두란노 53

은혜가 걸어오다

은혜가 걸어오다 박신일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Intro 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읽어지는 책으로 다가왔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라는 찬양 가사가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딱딱한 문장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으며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적절한 무게는 말씀을 가까이 하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도맡아서 한다. 늘 속고 속이는 삶을 살아가는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야곱이라는 인물을 조명시키며 그의 모습을 통해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준비해야 할 하나의 식탁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사랑의 식탁입니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아무런 계산도 하지 않고 그저 베풀 수 있는 사랑..

래디컬 - 지금 가장 필요한 때

래디컬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서울: 두란노, 2011) 급진적이라는 단어로 번역되는 래디컬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삶을 변화시키는 것으로일까 아니면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일까.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난 후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보다 더 예수를 좇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수가 선포한 복음에 대해서 통렬하게 말한다. 아메리칸 드림의 모습으로 와 계시는 분이 아니며, 번영 신학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시는 분이 아님을 잊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복음-십자가-제자로 이어지는 질문을 갖게끔 만들어주는 이 책을 보면서 삶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예수를 주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그에 합..

교회 밖 하나님 나라를 읽고

교회 밖 하나님 나라 김형석 지음 (서울: 두란노, 2019) 막연하게 하나님 나라는 천국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았던 이전의 모습에서 하나님 나라는 멀리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존재해야 하고, 주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알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모태신앙이라는 일명, 못해신앙을 가지고선 출발하였기에 나와는 다른 바운더리에서 사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기 어려웠고 기독교 배경이 아니고선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물론, 살아가면서 그리스로마 신화라든지 도덕과 윤리를 배워가며 사상과 다른 세계관, 타종교들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언제나 교회였기에 이번에 읽게 되었던 이 책은 어떤 의미로 다가올지 기대하게 ..

기독교 팩트체크를 읽고

기독교 팩트체크 안환균 지음 (서울 : 두란노, 2020) 언제부턴가 팩트체크의 중요성이 강해지고 있다.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 이리저리 자르고 말을 꼬아서 전달된 가짜뉴스의 영향이 큰 것일까. 뒤집어 생각해보면 진실이 존재하기에 가짜도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특별히 변증에 대한 기독교의 진리에 대한 보다 더 적절한 전달이 필요한 사람은 사역자보다 사회에서 삶을 살아내는 평신도들이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신학을 전공하고 전도에 대한 많은 훈련이 들어간 사람이 아니라면 변증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 하거니와 정말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지식이 부족함이 사실이다. 저자인 안환균 목사님은 목회적인 관점으로의 변증 전도를 전공하신 분이기에 여러모로 학식과 경험이 풍부하다 생각케 한다. 추천사에 나..

신학, 종교학 2020.06.07

생활 거룩을 읽고

생활 거룩 강정훈 지음 (서울: 두란노, 2019) 책을 선물로 맞이하고선 읽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나름의 순서대로 읽어가니 나에게 온지 약 3달이 걸려버린 이 책. 과연 어떠한 내용으로 나를 이끌어 나갈지 기대하며 펼치기 시작했다. 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삶을 거룩으로 향하게 만드는' 이야기일까.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본다면, 저자의 다양한 독서로 다져진 적재적소에서 사용된 문장의 인용을 만날 수 있으며, 책의 이야기 중에서 뼈대를 이루는 '야곱'을 만날 수 있다. 언약의 백성으로의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그보다 자신의 뜻을 앞세웠던 야곱, 그리고 매우 느리지만 하나님 안에서 변화되어지는, 정확한 표현으로는 성화를 이루어가는 야곱을 만날 수 있다. 야곱은 20여 년 객지 생활을 하는 동안 ..

왜 낙심하는가를 다시금 읽고

왜 낙심하는가? 조정민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다시금 곱씹어 보기 위해 읽게 된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성찰을 더하여줄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중에서 특별히 나에게 포스트 코로나19로 향해가고 있는 지금의 시간에 어떤 의미가 될까.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얇다. 그러나 그 깊이는 적지 않고 양날의 검처럼 골수를 쪼갤 수 있을 만큼 예리하다. 그 중에서 다음의 문장은 다시금 읽는 나에게 예리하게 다가왔다. 교회를 오랫동안 다녔어도 자기 자신과 대화할 줄 모르고, 오롯이 홀로 자신을 살펴볼 줄 모르는 사람이 많습니다. 교회에서 온종일 사람들과 부대끼며 열심히 봉사하지만, 정작 하나님과는 제대로 교제할 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습니까? 하물며 자기 자신과 일생 단 한 번도 ..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를 읽고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 이원식 지음 (서울: 두란노, 2018) 우리말로 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가장 먼저 우리의 언어로 된 글자가 존재할 수 있기에 가능하며, 누군가의 많은 노력을 탄생하게 된 번역본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과연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서 우리에게 전해져 왔을까. 학문적인 방법으로 찾아가자면 성서학 개론과 관련된 책 혹은 사본학을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일반적인 신앙인들에게는 그런 방법은 너무 과하다. 그렇기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자료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이즈음에 이 책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다큐멘터리 작가가 만든 다큐멘터리 같은 책으로 말이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책은 한국과 중국, 일본, 네팔을 오가며 이야기의 흐름을 진행한다. 특..

왜 낙심하는가를 읽고

왜 낙심하는가? 조정민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조정민 목사님의 글은 명료하다. 그렇다고 읽는 재미가 빠지는 책이 아니다. 또한 읽으면 성경에서 말하는바 진리를 쉽게 보도록 도와준다. 이번에 읽은 책은 주제별 시리즈로 보인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낙심에 대해서 다루기에 책이 도착하자마자 하루 만에 읽어버렸다.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히는 바에 의하면 설교로 나누었던 말씀을 책으로 출판하였다고 한다. 그렇기 좀 더 와 닿는 것은 아닐까. 언제나 그러하듯 말씀은 놀라운 출구를 가리킵니다. 8p 책의 시작에서부터 동의하게 되는 문장의 발견은 나를 독서의 즐거움으로 인도한다. 일반적인 즐거움이 아닌 거룩한 즐거움으로 말이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면서 만나..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를 읽고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김형석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2020년 첫 이벤트로 당첨된 본서를 관심 있게 보게 된 것은 IVP에서 출간하였던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책이 시발점이었다. 인문학에 대한 보다 더 그리스도인다운 이해를 추구하고 싶던 와중에 새로 발간된 두란노의 책에 눈이 가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인문학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쉽지 않은 물음이다. 휴머니티란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를 말하며, 사람에 대한 전인적인 배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도중에 만나게 된 본서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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