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디컬 데이비드 플랫 지음 최종훈 옮김 (서울: 두란노, 2011)
급진적이라는 단어로 번역되는 래디컬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삶을 변화시키는 것으로일까 아니면 이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으로일까. 우리나라에 소개되고 난 후에 베스트셀러가 된 이 책은 우리의 삶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는지 돌아보게 한다. 보다 더 예수를 좇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수가 선포한 복음에 대해서 통렬하게 말한다. 아메리칸 드림의 모습으로 와 계시는 분이 아니며, 번영 신학의 모습으로 우리를 반기시는 분이 아님을 잊지 말라고 외치고 있다.
복음-십자가-제자로 이어지는 질문을 갖게끔 만들어주는 이 책을 보면서 삶을 돌아보게 된다. 과연 나는 예수를 주 그리스도로 인정하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이다.
물론, 저자의 의견에 다 동의하지 못할 수 있다. 그가 침례교단의 목사이기에 교단 차이에 의한 신학적 요소도 나타나기에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음 그 자체에 대한 열정과 따르기 위해서 노력하고, 독자를 변혁시키기 위해서 설명하는 글을 읽고 있노라면 도전받게 된다. 진짜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살아보지 않겠느냐고
책은 9장에서 끝나지만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래디컬 투게더』로 이어지는 일련의 실험이 존재하기에 그리고 자신의 삶을 예수께 헌신하는 여러 등장인물들을 독자가 스스로에게 투영해볼 수 있다. 마치, 사도행전은 28장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신앙인이 계속 써 내려가고 있음을 생각하도록 말이다.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대형교회의 목회자가 된 저자는 편안하고 안락한 삶에 안주하지 않았다. 복음에 비추어 자신의 소유를 줄이고 나누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삶을 혼자서만 사는 것이 아닌 교인들에게 선포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예수님의 본을 따르려는 삶, 이것이 사람의 아들을 따르는 이들의 모습이 아닐까.
마음만 먹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다고 믿는 현대 문화 속에서 살아가노라면 자신이 위대한 일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기 쉽다. 89p
미국이라는 지역에서의 일반적인 그리스도인 가정의 모습에서도 위와 같은 현상을 발견하기 쉽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그 길을 걷는다는 것은 위대함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함을 기억해야 하지 않을까.
다시금 지금의 상황을 생각해본다. 지금처럼 복음이 필요한 순간이 없다고 느껴진다. 전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창궐하여 혼란에 빠져있으며 그 가운데 소외된 이웃들은 더욱 더 철저하게 고통 받고 있다. 이들을 가만히 멈춰 서서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나아가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먼저 본을 보이셨기 때문이다. 이 사랑의 실천을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하게 만드는 책을 읽어보시는 것은 어떤지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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