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위로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4) 제목이 나에게 질문을 걸어왔다. ‘부활이 위로’가 된다니 이게 무슨 말일까. 죽어야 하고 다시금 살아나야만 할 만큼 힘든 이들이 넘쳐나는 세상이기에 위로가 된다는 것이냐는 질문이 생기게 한다. 세상이 너무 각박하다. A.D. 혹은 서기라고 부르는 시대에 사는 나는, 이천 년 전 즈음에 십자가에 달려서 죽으셨던 예수를 나의 주, 그리스도라고 고백하고 믿는 교회를 다닌다. 그리고 그곳에서 사도신경과 주기도문을 어쩌면, 주문처럼 외우는 신자이기도 하고. 보통의 신자에게 부활은 무슨 의미가 될까. 죽기 직전의 건강 상태를 가진 사람 혹은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사형 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죄수, 백 세를 바라보는 나이가 아니라면 ‘메멘토 모리’보다 ‘카르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