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와진 15

그리스도인 변호

그리스도인 변호 순교자 유스티누스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사람과 내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봅니다. 특별히 신앙에 있어서 쉽지 않은 삶을 살았을 시대의 글은 좀 더 뜨겁게 읽혀지기도 합니다. 순교자라는 호칭을 부여받은 유스티누스(혹은 저스틴이라고 불리는)의 변증을 읽어봅니다. 두 개의 변호로 이루어진 이 책은 첫 번째 변호와 두 번째 변호의 양이 사뭇 다릅니다. 첫 번째 변호의 호흡이 훨씬 길기에 조금 더 천천히 읽으면 어떨까 하지만, 오히려 짧은 호흡의 두 번째 변호보다 읽기에는 좋습니다. 또한, 당대에 이루어졌던 철학적 숙고 내지 그리스-로마 신화의 배경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부분에서 신앙에 도전을 받았는지, 영지주의는 얼마나 위협..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예수 그리스도의 설교 에밀 쉬러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어쩌다보니 수와진社의 역간을 계속해서 보고 있습니다. 종교 개혁 이후 그리고 현대 사이에 존재하는 유럽 중에서 그것도 독일 지역 인근의 진보적인 신학자들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경험하기 어려운 것 중에 하나입니다. 역서로 나와 있는 책이 있었다한들 절판인 경우가 부지기수이며, 대다수의 책은 나온 적 없습니다. 아니, 이 책들을 비판하는 분들이 읽어보긴 했을까싶기도 합니다. 그런 문제작(?)들을 읽으면 신앙이 떨어질까요. Nein! 오히려 풍성한 신앙으로 발전할 수 있고, 단단한 음식도 소화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말 두렵다면 교역자와 같이 스터디를 하면 됩니다. 모쪼록 이 책은 다름슈타트에서 있었던 강연을 책으로 엮어서..

예수

예수 루돌프 오토 지음(서울: 수와진, 2021) 기독교를 기독교 되게끔 만드는 매력적인 인물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예수이다. 예수를 주시며 그리스도가 읽는 신앙인만이 아니라 성인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분명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역사 자료를 찾아보는 방법과 성서를 통해서 탐구해나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성서이므로 이를 택하여 진행하는 이들에게 안내서가 되어줄 무언가가 필요치 않을까. 그래서 읽게 되는 책 중에 하나가 예수의 생애를 그려보는 책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루돌프 오토가 연구한 부분을 살펴보게 되었다. 책은 근간으로 수와진에서 번역되었으며,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 번역되..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

예수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 요한네스 바이스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책을 읽고 보통은 그 내용을 되새겨 보기 위해서 목차를 살펴보게 된다. 그런데 이 책의 목차는 매우 간단한 편이다. 서론-본론-요약-결론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에 대해서 간략한 소개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여기선 별 의미가 없다. 제목에서 나타난 것처럼 예수께서 선포한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적혀 있는 글이며 페이지가 90쪽도 되지 않고 요약하는 장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저자가 다 해놓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책을 읽으며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이어질 것이다. 바로 예수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라는 생각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가 이 땅을 파괴한다는 의미로써 말하지 않으셨다. ..

신학, 종교학 2021.03.19

로마서

로마서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요즘은 가상 네트워크가 워낙 발달하여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의기투합이 가능한 진정한 네트워크의 시대입니다. 로마서를 기록했을 바울은 그의 삶의 많은 부분을 전하기 위해 다녔고 어딘가에 갇혀서 많은 글을 썼다고 추정합니다. 특별히, 로마서라는 책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고민하셨습니다. 저 또한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나 ‘로마서 강해’라는 수업을 들으며 로마서를 붙들고 씨름하던 기억이 납니다. 더하여서 앞서 말씀드렸던 네트워크를 통해서 알게 된 저자의 책을 읽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은혜의 통로가 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톨레 레게’를 하도록 만든다는 것은 ‘끌림’이 존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집어서 읽습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잠시..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