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에 관한 서적

예수

읽고쓰고나누고 2021. 5. 10. 01:49

예수 루돌프 오토 지음(서울: 수와진, 2021)

 

  기독교를 기독교 되게끔 만드는 매력적인 인물은 누가 뭐라고 해도 역시 예수이다. 예수를 주시며 그리스도가 읽는 신앙인만이 아니라 성인으로 바라보는 이들에게도 분명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인물이다. 이를 연구하기 위해서는 역사 자료를 찾아보는 방법과 성서를 통해서 탐구해나가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성서이므로 이를 택하여 진행하는 이들에게 안내서가 되어줄 무언가가 필요치 않을까. 그래서 읽게 되는 책 중에 하나가 예수의 생애를 그려보는 책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이번에는 루돌프 오토가 연구한 부분을 살펴보게 되었다.

 

  책은 근간으로 수와진에서 번역되었으며,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이 번역되어 참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왜냐하면 독일어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독자들에게는 너무 고마운 일이기 때문이다. 좀 더 책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자. 1부에서는 어떤 내용이 다루어지고 있는가. 가장 먼저 예수의 생애를 알아보기 위해서 도움이 될 책들을 추려내기 시작한다. 성서는 한권으로 이루어진 책이 아님을 짚어가면서 바울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책을 보여주고 이보다 더 예수의 생애를 잘 나타내는 복음서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의 차이점을 설명하며 더 나아가서 공관복음 내부의 차이점과 공통점, 그리고 Q 자료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을 언급한다. 이어지는 2부에서는 예수의 삶을 살펴본다. 역사 비평적인 방법을 통해서 예수의 생애를 되짚어보는 것이다. 종교사적인 방법으로 자료에서 전설과 같은 부분들을 필터링하고 실제로 존재했으리라 보이는 부분들과 아닌 부분들을 간략히 나누어 본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부분은 질병의 치유 사역에 대해서는 긍정하고 죽은 자를 살리는 기적과 같은 부분들에 전설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역사적 예수 연구의 방법을 100% 따르지 않지만 그렇다고 신앙의 그리스도를 100%로 일점일획의 차이도 없다고 말하진 않는다. 오히려 믿음의 부분이 어디인지를 살펴볼 수 있게끔 도와준다. 3부에서는 예수의 사역을 주제로 다루고 있다. 기억에 남는 아니 기억에 남아야만 하는 내용은 하나님 나라 선포 부분이다. 과연 하나님 나라는 이 땅위에 임하는 것인가 아니면 나에게 임하는 것인가 혹은 변혁시킬 그 무엇일까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복음이란 무엇인가를 되짚어볼 수 있는 시간이 되리라 생각해본다.

 

  『성스러움의 의미』를 저술한 저명한 종교학자의 입장에서 이스라엘의 종교사를 다룬 것이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서 예수를 역사적 연구로 바라보는 방법과 더불어 예수에 대한 그 당시의 연구는 어떠한 방향이었는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해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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