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를 걷고 있는 그대에게 김유복 지음 (서울: 죠이북스, 2020) 책의 제목을 보고, 저자의 이름을 보고, 출판사를 보고, 책장에 들여놨던 책을 꺼내 읽었다. 흙먼지 가득해 보이는 표지디자인을 보면서 걷는 이야기가 나오겠구나 싶었다. ‘세상의 기준에 저항하고 하나님 나라를 창조하라’는 문구도 살피지 않고 반짝이는 후가공에만 집중했던 나를 뒤로 하고, 누가 주인공인지, 누구를 이야기하는지 모르는 채로 그저 펼쳐보았다. 청년이 타게팅 독자였다. 책의 주요 인물은 다윗이었다. 이스라엘의 왕, 시편을 가장 많이 쓴 저자, 그 다윗. 청년, 요즘 그들의 인생은 광야를 걷는 느낌 그 자체일 테다. AI와 로봇에게 치여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무엇을 배워야 할지, 도무지, 모르겠다 싶은 청년. 책은 아홉 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