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서스 유발 하라리 김명주 옮김 (파주: 김영사, 2024) “기술(연결)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책의 겉표지에 장식된 비둘기는 1장에서 다루어지는 이야기 속의 주인공이자 전설이자 기적의 존재가 된, 비둘기였다. 그 비둘기가 대체 어떤 존재였는지는 중요치 않았다. 그저 전승되고 회자하여 오늘날 승리를 이룩하게 만든 존재가 되었을 뿐. 의도적인 선택이 독자에게 이후 진행될 책의 내용을 보여주려는 비둘기 내러티브는 성서에서도 반복되었다. 노아가 방주에서 날려 보냈던 비둘기. 비둘기는 상징이다. 넥서스(Nexus), 이 단어의 의미를 돌아보게 만드는 책의 제목은 비둘기하고도 연결되는 교차점이 존재한다. 역사학자의 시선으로 네트워크와 매개체, 나아가 AI를 바라보는 저자의 글은 다채롭고도 흥미를 유발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