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24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팀 켈러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용서를 배울 수 있을까. 한국에서 출간된 제목이 주는 문장의 강렬함이 고민토록 가슴 한 가운데를 지나가게 했던 것 같았다. 과연 나는 ‘용서’ 할 수 있는가. 받을 수는 있는가. 가까이는 마구 지시하는 상사에게 화를 내지 않고, 그를 용서할 수 있을지, 자라고 말해도 도무지 듣지 않는 아이를 용서할 수 있을까. 조금 더 멀리는 우리나라를 강제 합병하고 괴롭혔던 이웃 나라를 용서할 수 있을까. 반대로 나는 용서받을 수 있을까.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들에게 쏟아냈던 말들은 화를 돋우게 하려는 목적은 아니었나. 그리고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았던 이들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을까. 가족, 친구, 이웃, 국가, 인종 간에 벌어진 일들..

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

그리스도인의 초자연적 회복력 존 엘드리지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포스트코로나를 기다리며, 기대하며 살아가는 위드코로나 시대의 신앙인에게는 무엇이 필요한걸까. 금방 지나갈 것이라 믿고 싶었던, 마치 SARS나 MERS처럼 그러길 바랐던 것은 무참히 무너져버린 현실이 아닐까(물론, 이 전염병들로 인해 고통당했던 분들에게는 위로가 있으셨기를 바라면서). 계절이 두 바퀴나 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코로나의 시절 안에서 나름의 방식을 취하며 살아내고 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트라우마라는 녀석이 스티그마로 남겨졌다. 이번에 읽어본 책의 저자는 학부에서는 연극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는 래리 크랩에게서 배운 복음주의권의 기독교적 상담가다. 그래서일까 매우 유기적으로 구성된 10개의 챕터들은 도입부가 ..

렘브란트는 바람 속에 있다

렘브란트는 바람 속에 있다 러스 램지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미술 잘 모릅니다. 그런데 주변에 미술인이 많습니다. 이것 참, 아이러니 합니다. 그래서인지 작품 전시 관련 포스팅을 보게 되거나 극히 드물게 관람(이라 쓰고 응원이라 읽는)가게 되기도 합니다. 단지, 작품 해설이 없다면 멍 때리기 전문가처럼 보이는 것은 안 비밀~!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저 같은 사람을 위한(!), 기독교 관련 명화에 대해 해설해주는 책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작품에 대해서만이 아닌 작가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설명된 것으로써, 읽고서 고민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으로 말이지요. 이번에 읽어본 가 그러했습니다. 심지어 이 작가는 독학으로 (굳이 표현하자면 열정, 열정, 열정!) 미술에 대한 앎을 채워갔고 지금도 나아갑니다(..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캇 솔즈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요즘 여러 일들로 책을 읽기가 수월하지 못 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 속에서 결단하고 나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멈추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였을까. 책 제목을 마주하면서 빨리 읽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그래도 나아가면서 읽고 싶었다. 책을 마주하면서 목차를 살펴보니 조금은 특별한 형태로 되어 있었다. 15개의 프롤로그라니, 단 한 챕터를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많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일까. 무엇이 이렇게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가 싶은 질문들이 생겨난다. 그리곤 책 제목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음’을. 성경을 읽을 때 구약과 신약의 많은 책이 노예로 전락하고 피난처를 찾고 감..

우리가 몰랐던 예수

우리가 몰랐던 예수 데인 오틀런드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복음서를 읽으면서 혹은 들으면서 (잊어버려서 새롭게 들리는 것 말고) 새롭게 다가오는 경험이 있었는지 되돌아본다. 그리고 복음서보다 바울서신 쪽에 집중되어 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된다. 그런데 복음서만큼 가장 예수님에 대해서 알아가기에 좋은 부분이 있을까. 대체로 교회의 분위기나 신학에 의해서 우리는 예수님의 일면만을 알게 되고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부분만이 더해져 왠지 모를 또 다른 예수를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런 문제들에 당면할 때에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예수를 알기 원하는 이에게 제시할 수 있는 가이드일 것이다. 이번에 읽어본 책도 그러하다. 얇다면 얇은 복음서 가이드. 그러나 성경을 읽으면서 놓칠 수 있는..

거짓들의 진실

거짓들의 진실 존 마크 코머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진리를 원하는, 진리를 찾고 싶은 이들에게 진실은 소중하다. 진실만큼 진리에 근접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살아가는 이 세상에는 진실을 바라보지 못하도록 덮는 거짓, 가짜 뉴스들이 넘쳐흐른다. 왜 이렇게 변하게 된 것이고, 무엇을 알기 위하여 노력해야만 진실을 찾아갈 수 있을까. 가까이는 얼마 전에 있었던 선거에서 벌어지는 네거티브 공격으로 진실을 호도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멀리는 역사에 기록된 모습들에서 볼 수 있다(오로지 승자의 관점에서 남아있기에 당시에 그들이 벌였던 참혹한 실상은 나타나지 않음을 알기에). 진리를 찾으려 노력하지만, 왜 이렇게 거짓에 집중하도록 만드는 것인지 궁금하다. 과연 진리는 아직까지 우..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의 전도 팀 켈러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포스트모더니즘을 넘어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바라보는 지금은 기존에 알고 있던 전도와 관련된 지식으로는 전하기 힘든 요즘이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촉발된 교회에 대해 안 좋은 이미지가 상당히 쌓여서 그와 다르게 지역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오던 교회들에게도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합니다. 이런 때에 다시금 거리두기가 해제되어 모이기에 힘쓰도록 도와주는 시기가 되었기에 필요로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어렵고도 중요한 전도가 아닐까요. 교회는 특정한 장소가 아니라 함께 모이는 곳을 의미하기에 함께 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어지는 특수한 (혹은 특별한) 단체(라고 표현하기도 그렇지만 대안이 없으니 쓰고 있는 곳)입니다. 이 교회를 교회..

신학, 종교학 2022.05.08

가나안에 거하다

가나안에 거하다 이진희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우리나라에서 만나기 힘든 곳 중에 하나는 (아직까지는) 사막이나 광야가 아닐까. 황량함을 느낄 수 있다는 그곳, 과연 마음의 황량함을 얼마나 잘 표현해낼까. 살아있는 생물을 만나기 어렵다는 그곳에서 살아나갔던 이들이 있다. 우리가 성경에서 익히 알고 있는 유대 민족이 그러했다. 멀리는 아브라함을 필두로 하여 광야 생활을 했다는 대단위 이동의 모습까지 보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이 과거의 영광처럼, 신기루처럼 멀리 있다고 느껴지는 것이 현실이기에 우리의 눈앞에서 벌어지는 일들과는 너무 멀리 있기에 좀 더 와 닿을 수 있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이 일을 잘 해주는 분이 이진희 목사님 아니실까. 광야 시리즈로 알려진 이야기의 저자, 벌써 세 번째 만남이기도..

십자가 새롭게 읽기

십자가 새롭게 읽기 권해생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대강절이 다가오는 요즈음에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오심을 살펴보게 됩니다. 어느 찬양 제목처럼 그가 오신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결국 십자가를 떠올려보게 됩니다. 그리곤 읽을 수 있게 된 이 책은 십자가, 그 중에서도 가상칠언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만들어줍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추천사에서 박영돈 목사님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도움이 될 내용을 적어주셔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읽도록 만들어줍니다. 가상칠언이란 무엇인가 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셨던 내용들을 말합니다. 칠언이다 보니 일곱 가지 말씀입니다. 이 말씀들을 묵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음서를 통해서 그리고 문맥을 통해서 살펴봅..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스캇 솔즈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책이 주어지다 복음의 힘을 믿는다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복음에 든든히 세워져 가는 교회,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많아져야 할 텐데 왠지 모르게 줄어드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싶지 않아도 현실을 알려주는 SNS의 포스팅에는 통계를 통해 살펴보는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감소를 보게 됩니다. 서글퍼지는 현실이 이런 걸까요. 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라는 생각을 가져볼 즈음에 손 안으로 스캇 솔즈의 책이 주어졌습니다. 우리말 제목으로는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원제로는 Irresistible Faith이니 거부할 수 없는 믿음으로 해석하면 좋을까요. 책날개를 살펴보면 바이블 벨트의 버클과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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