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십자가 새롭게 읽기

읽고쓰고나누고 2021. 11. 11. 23:51

십자가 새롭게 읽기 권해생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대강절이 다가오는 요즈음에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오심을 살펴보게 됩니다. 어느 찬양 제목처럼 그가 오신 이유를 생각해 보자면 결국 십자가를 떠올려보게 됩니다. 그리곤 읽을 수 있게 된 이 책은 십자가, 그 중에서도 가상칠언이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생각하게끔 만들어줍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봅니다.

 

추천사에서 박영돈 목사님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기 전에 도움이 될 내용을 적어주셔서 한 번 더 생각하며 읽도록 만들어줍니다. 가상칠언이란 무엇인가 하면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말씀하셨던 내용들을 말합니다. 칠언이다 보니 일곱 가지 말씀입니다. 이 말씀들을 묵상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음서를 통해서 그리고 문맥을 통해서 살펴봅니다. 그렇다고 딱딱한 문체가 아니라 누구나 읽어도 부담되지 않을 문체로 이야기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학문적이기도 합니다. 복음주의 안에서 더욱 풍성함을 더할 수 있으리라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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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별 소개도 바이올렛 톤으로 되어 있다

일곱 말씀인 것처럼, 내용은 총 7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시간상의 순서로 재배열한 것이 아니라 복음서의 순서대로 진행하였음을 밝히고 있습니다. 더하여서 성서학자답게 상세한 설명들을 만나게 됩니다. 일반적인 두란노의 책과 다르게 각주와 미주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책이었습니다. 마치, 두란노아카데미라는 브랜드로 나왔던 책들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읽으면서 드는 느낌은 신학서와 신앙서 사이 즈음이었습니다. 내용 중에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적어봅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임마누엘이 십자가의 이유이고, 십자가의 목표다. 52쪽

 

예수님은 유월절 양으로 사역을 시작하시고, 유월절 양으로 사역을 마치셨다. 158쪽

 

임마누엘의 참 의미를 살펴보고 다시금 생각해보도록 만들어주는 문장이었습니다. 예수님과 십자가 그리고 임마누엘을 묵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더하여서 유월절 어린양의 비유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찬양으로만 부르는 보혈이 아니라 저와의 관계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고 해야 할까요.

 

성경을 읽으면서 놓치는 부분과 말씀을 시리즈 강해설교가 아니라 주제 설교로만 듣다보면 각 복음서에서 나타나는 특징적인 부분(주제)을 놓칠 수 있습니다. 이를 친절하게 알려주는 것이 이 책이기도 합니다(앞으로 시리즈가 되어 한 권 더 나올 텐데 벌써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더하여서 그룹별로 나눔을 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끝마다 질문이 담겨있기에 기초 교리 교육에 좋은 교재가 되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이 책은 신앙생활을 하면서 궁금했던 가상칠언의 의미를 되짚어보길 원하는 분들과 새롭게 예수가 왜 그리스도이신지를 알아가고 있는 분들이 읽어보시기를 권하여 드립니다.

 

두란노 책들을 배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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