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티아고 다이어리 김재흥 지음 (서울: 옐로브릭, 2024) 한동안 많이 걷고 싶었다. 그러다가 업무 때문에, 패시브 스킬로 많이 걸어서인지 조금은 천천히 걷고 싶었다. 그래도 한번은 꼭 걷고 싶은 길이 있다. 인생은 순례자와 같은 삶임을 알기에, 산티아고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지 않을까. 건강이나 시간과 같은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야만 갈 수 있는 곳이기에 더더욱 가고 싶고 가고 싶다. 저자인 김재흥 목사님은 정말 딱 알맞은 시기에 알맞은 자유를 얻어서 떠나셨다. 40일간의 산티아고를 향한 발걸음은 의도한 대로 흘러가기도 하지만, 인생과 같기에 의도치 않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별이 쏟아지는 것처럼 느껴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나아갈 수 있는 그 걸음이 아름다워 보였다. 멀리서 보면 희곡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