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스터 맥그래스 10

신 없는 사람들

신 없는 사람들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이철민 옮김 (서울: IVP, 2012) 교회에 젊은이가 없다고 난리다. (사회라고 별반 다르지 않지만) 소위, 다음 세대가 보이지 않는다고 외치는 요즘, 많은 이가 여기저기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사실 답은 멀리에 존재하지 않음에도 말이다. 통계를 찾아보면 예전보다 줄어든 종교 인구와 교세를 보게 되며 시무룩한 표정을 짓기도 한다. 유럽과 북미로 시선을 돌려 보아도 줄어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곤 한다. 통계 수치를 면밀히 살펴보는 분이라면 무언가 느낌표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한국에 소개된 지도 10년이 넘었지만, 그 간극만큼 사회가 커다란 (혹은 유의미한) 변화를 가졌다고 느끼진 못하였다. 책의 표현으로 ‘새로운 무신론’이 강렬한 인상을..

신학과 종교학 2025.02.10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그들은 어떻게 이단이 되었는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홍병룡 옮김 (서울: 포이에마, 2011) 1단, 2단, 3단 기어 변경하기를 좋아하는 아저씨.일단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말 많은 아저씨.이단이라면 몸서리치던 아저씨. 제 이야기를 조금만 더 적어 보자면, 처음은 같으나 끝이 다르다고 배웠던 이야기이자 돌이켜보면 두어 번 포섭하려고 접근했던 그들이 이단이었습니다. 여러 동인이 이단에 관심을 두도록 만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장 속에 갇혀 있던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얼마 전 재독 하였던 체스터턴의 때문이기도 합니다. 대체 정통과 이단은 얼마나 다를지 학문적인 논의에 대하여 생각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책장에 있던 이 책은 2011~2012년도에 ‘기신서적’에서 샀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포이에..

신학과 종교학 2024.06.12

성령님은 누구인가

성령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중에서 마지막으로 읽게 된 이 책은 ‘성령’에 대한 주제에 천착한 독서를 요근래 이어가면서 만나게 된 책이었다. 사순절 기간이라서 더욱 반가운 내용이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독서에 부담이 없는 얇은 책이니까. 저자는 정말 교부들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많은 이들을 인용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이 시리즈는 신조를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욱 그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1장 성령, 2장 인류, 3장 은혜, 4장 교회, 5장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사도적 교회. 제목만 보면 대체 성령님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일까 싶지만, 읽어보면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주제가 결국에는 성..

믿음의 글들 2023.03.07

하나님은 누구인가

하나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4)알리스터 맥그래스의 책을 어쩌다보니 계속 사놓게 되었고 때가 되면 읽게 된다. 이 저자를 추천해주셨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나보러 불가지주의자냐고 했던(거룩한 불가지주의자가 되라고 말씀하셨던) 그 분 덕분에 이 시리즈를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게 된 것이다.이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중에 2번째 책이며, 신앙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사람부터 신앙의 지성적 확실성을 더하기 원하는 분들에게까지 두루 읽힐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얇은 문고판이지만, 총 5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므로 내용상 부족함은 없으리라 판단해본다. 책은 예전과 동일하게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흔히,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

믿음의 글들 2022.10.21

하나님을 사랑한 사상가 10인

하나님을 사랑한 사상가 10인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개정판(서울: IVP, 2021) 학교를 다니던 시절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글이 좋다고 읽어보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던 교수님이 떠오른다. 그리고 어느덧 그분이 은퇴 강연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을 즈음에 이 책을 갖게 되었다. 신학생 추천도서 이벤트에 응모, 당첨되어 기쁨을 나누기 위해 한 권 더 구매한 것이지요. “나누면 행복(과 복)이 2배가 됩니다”라고 적은 포스팅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구매한 책은 상봉몰에서 만난 책입니다. 그러면 책을 좀 살펴볼까요. 상아색이라고 하나요. 옐로우 빛깔이 물들어 있듯이 은근한 색감으로 반겨 주는 겉표지를 바라봅니다. 맥그래스의 팬들이시라면 이 책이 예전에 나왔던 책이 아닌지 묻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개정판입..

신학과 종교학 2022.03.20

신학이란 무엇인가 Reader

신학이란 무엇인가 Reader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복 있는 사람, 2021) 어마 무시한 분량을 자랑하는, 벽돌책. 여러 글을 모아서 읽고 고민하고 생각하고 답을 작성해 볼 수 있는 교재. 과연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곧이곧대로 읽는 정공법으로 읽을 수 있을까 고민했습니다. 다행히, 챌린지를 통해서 다 같이 끌어주고 당기는 분위기가 있기에 위기가 찾아와도 이겨낼 수 있는, 넘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책은 벽돌입니다. 1200쪽을 자랑하는 분량과 더불어 양장이며 무게감부터 남다릅니다. 그리고 선집(혹은 Reader)이기에 각 글마다 문체가 다릅니다. 시대가 다르고 작가가 다르기에 읽어지는 것도 어느 문장은 쉽고 어느 문장 두 번, 세 번 읽어도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

신학과 종교학 2022.01.20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바라는가를 읽고

그리스도인은 무엇을 바라는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5권 중에서 마지막을 장식하는 이 책은 결국, 그리스도인이라면 무엇을 원해야 하며, 무엇을 보아야 하는지를 종합하는 내용으로 볼 수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망을 생각하도록 도와준다. 1. 성례: 소망의 상징이자 기억 2. 죽은 자의 부활 3. 천국과 영원: 그리스도인의 소망 4. 시대와 시대 사이: 믿음의 삶 5. 결론: 더 높이, 더 깊이 기독교인이라면 알게 되고 참여하게 되는 성례에 대한 의미와 그 종류를 다루는 1장으로 시작하여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소망을 다루는 2장, 그리고 죽음이 끝이 아닌 여행의 시작임을 보여주는 천국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을 3장에서 다룬다..

믿음의 글들 2020.06.14

십자가란 무엇인가를 읽고

십자가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IVP, 2016) 곧 종려주일이 다가온다. 그리고 고난 주간이 시작될 것이다. 그렇기에 더욱 더 십자가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묵상하게 된다. 특별히, 고난이 우리에게 엄습해온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친히 이 땅에 내려오셔서 겪으신 고난의 의미가 무엇일지를 돌아보는 것은 그리스도인으로서 당연한 귀결이 아닐까. 십자가는 로마의 처형 도구였다. 이 도구가 의미하는 것은 가장 천하고도 고통스러운 죽음뿐이었다. 이 사형 도구가 역설적이게도 기독교의 상징처럼 사용되게 만들어진 것은 예수님의 순종 때문이다. 저자는 서문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십자가를 살펴보겠다고 말하였다. 그리고 마치 여러 장의 스냅 사진을 다양한 구도에서 찍는 것처럼, 다방면에서 살펴보기 ..

믿음의 글들 2020.03.29

믿음이란 무엇인가를 읽고

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3) 어쩌다보니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다. 구원, 복음, 교회, 설교, 설교자 등을 말이다. 이번에는 믿음을 읽게 된 것이다. 특별히,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좋은 작가의 책이기에 또한 얇은 책이기에 기쁘게 읽었다. 책의 서문에서 본서는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서적임을 밝히고 있기에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같은 느낌인가 했었다. 하지만 다르다. 오히려, 루이스의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할까. 친절하지만 쉽고, 상세하지만 기억하기 쉬운 문장들이다. 또한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 있기에 책의 마지막에서 기존 내용을 되짚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하셨다. 참 고마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금방 읽은 것도..

믿음의 글들 2019.04.19

회의에서 확신으로를 읽고

회의에서 확신으로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IVP, 2009) 신앙에서 회의에 빠지기는 쉽다. 그 회의감 속에서 신앙을 다시금 일으키고 시작하기는 어려운 순간이 많다. 문제 속에서 문제가 또 발생하기 때문이랄까. 문제는 이 문제가 진정한 문제인지는 알기에 어렵다는 것이다. 구도자에서 신앙인의 발걸음을 걷기 시작한 사람들에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나타나기 쉬운 회의, 그리고 신앙생활 속에서 오랜 기간이 흘러 무뎌짐에 익숙하여 매너리즘적 회의감이 온다던지 말이다. 기독교 신학자 중 한명인 맥그래스 교수는 이러한 ‘회의’라는 문제에 대하여 좀 더 친절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번에 소개할 본서를 적어 내려갔다. 본서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회의가 무엇인지에 대한..

믿음의 글들 2017.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