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이란 무엇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3)
어쩌다보니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책을 여러 권 읽게 되었다. 구원, 복음, 교회, 설교, 설교자 등을 말이다. 이번에는 믿음을 읽게 된 것이다. 특별히,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좋은 작가의 책이기에 또한 얇은 책이기에 기쁘게 읽었다. 책의 서문에서 본서는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는 서적임을 밝히고 있기에 존 스토트의 『기독교의 기본진리』같은 느낌인가 했었다. 하지만 다르다. 오히려, 루이스의 책과 느낌이 비슷하다고 할까.
친절하지만 쉽고, 상세하지만 기억하기 쉬운 문장들이다. 또한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 있기에 책의 마지막에서 기존 내용을 되짚어주는 센스까지 발휘하셨다. 참 고마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금방 읽은 것도 잃어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본서는 작은 사이즈의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책이다. (본서를 빼고 4권이 포함된 5권이 세트이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여정: 우주의 의미에 대한 단서들
2. 지도, 렌즈, 빛: 이 세상 이해하기
3. 말과 이야기들: 믿음의 더 깊은 의미 발견하기
4. 신조: 믿음의 공적 비전
5. 나는 믿습니다: ‘큰 그림’으로 들어가기
부록. 사도들의 신조와 니케아 신조
우리의 믿음을 고백한다는 것은 어쩌면 선언적인 것이다. 그리고 이 선언이 개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모든 신앙인들의 역사와 더불어서 남아있는 것이 신조가 아닌가. 그 신조에 대해서 친절히 설명하여 주고, 우리라는 작은 울타리 넘어 믿음의 선진들과 더불어 세계에서 같은 곳을 바라보는 christendom(좋은 의미로써 사용한 것이다.)이라 할 수 있는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것을 알려준다. 작게는 일반 문학을 통해서 혹은 기독교 작가들의 이야기와 교부들까지 등장하는 본서는 평신도용이라지만, 참 알찬 내용들을 포함한다. 어려울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유의 쉬운 문장은 참 감사할 따름이다. 어려운 내용도 쉽게 표현하여 주는 것이 실력이 아닐까. 그렇게 볼 때에 필자는 아직 한참 멀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볼 것이다.
믿음이란 무엇인가. 저자의 문장 하나를 인용하고 소개를 마치려 한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105p.
함께 걸어가는 것,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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