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신학총서 12

구약의 율법,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읽고

구약의 율법,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필립 젠슨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7) 구약의 율법을 이해한다는 것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현재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위에 오심 이후를 생각하며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든 율법이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닌 완전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오셨음을 상기해야 한다. 위와 같은 선이해를 더하여서 구약의 율법에 대한 올바른 접근과 관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본서라 생각하는 바이다. 율법에 대한 오해와 어렵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접어두고 보게 된다면 다르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레위기와 신명기를 다르게 볼..

요한복음의 예수를 읽고

요한복음의 예수 존 프록토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복음서를 조금이나마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공관복음과 따로 떨어져 존재한다고 말하는 복음서가 요한복음임을 알 수 있다. 요한복음이 어떻게 다르다는 것인지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담당 교역자에 물어보는 아주 좋은 방법이 있지만, 글로써 배우고 싶다면 본서와 같은 얇고 깊은 지식을 줄 수 있는 서적이 좋을 것이다. 본서의 저자는 『누가복음의 예수』를 쓴 저자이며, 이 외에도 번역되지 않은 『마태복음의 예수』와 『마가복음의 예수』도 쓴 신약학자이다. 본서를 얇은 주석으로 봐도 상관없지만, 그보다는 조금 더 쉬운 해설서라고 해야 할까. 각장의 핵심적인 주제를 소개해주며, 말씀을 나누기에 좋은 포인트를 집어주고, 여러 논의 점을 다루고 있는 본서를 읽..

성령 세례를 읽고

성령 세례 막스 터너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성령님은 누구이신가를 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를 논하기 위해서 무수한 글들과 책이 작성된 것을 알 것이다. 적어도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이에 대한 이해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을까? 본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성찰을 더해주게끔 작성되었다. 고전적인 오순절주의 이해에 대한 온건한 비판과(혹은 제안) 은사주의에 있어서의 이해, 통합적인 방법으로의 모색 등을 다루고 있기에 말이다. 어떻게 보면, 기독교인들에게 성령 세례라는 말과 성령님의 임하심 혹은 성령님을 설명하라고 하면, 모순적인 대답이거나 어려워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사역자들의 일이 아닐까 싶다...

레위기 읽기를 읽고

레위기 읽기 필립 젠슨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레위기를 읽는다는 것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통독을 위해서 지나가거나 혹은 큐티 때에 나오는 본문에 의해서 자괴감이 든다거나 하는 등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레위기에서 어떠한 성찰을 가질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갖게 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이에 대해서 본서의 저자는 레위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연구한 학자임에 틀림없다. 레위기를 고대의 제의법에 관한 문서로만 규정하기에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통전적인 독법을 제시하는 것이 본서의 특장점이라 생각한다. 단지 무시해도 되는 과거 구약시대의 제사만이 아닌, 이를 통해서 하나..

누가복음의 예수를 읽고

누가복음의 예수 존 프록토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사복음서 중에서, 공관복음, 그리고 그 중에서도 누가복음을 읽는다는 것은 누가복음만의 시각과 그 플롯으로 예수를 그려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다 더 전 세계적으로 이방인을 향한 복음의 시각으로 보게 될 수 있으며, 성령의 역사를 보다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고, 내 이웃을 돌아보며, 여성의 시각을 볼 수 있는 복음서라고 해야 할까. 본서는 기본적으로 예수께서 그 지나가셨던 행적을 기초로 하여, 2장과 3장을 구성하고 있다. 4장에서는 누가복음의 신학적 주제와 5장에서는 어떻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설교 혹은 그룹 스터디와 같은 방향에서) 다룬다. 복음주의 권역에서 쉽게 놓치는 부분이 그리스도에 의한 수평적인 사랑의 실천 부분이라고 생각한..

복음서, 복음으로 읽기를 읽고

복음서, 복음으로 읽기 스티븐 라이트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복음이 복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복음서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저 성경의 한 부분으로 혹은 책으로 생각하고서 읽는다면, 그 안에 그려져 있는 예수란 어떤 분이신지를 놓치게 되진 않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을 주는 책이 본서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복음이라는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고 깨닫게 해주는 복음서를 제대로 대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마치, 눈을 못 보는 사람들이 천을 뒤집어 쓴 코끼리를 만져가며, “이것은 기둥이야.”, “이것은 돌이야.”라고 말하..

성경은 남성적인가를 읽고

성경은 남성적인가? 리처드 보컴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성경을 요즘 시대의 관점으로 읽다보면 남성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역사와 흐름의 일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성경을 원어로 본다면 남성형만 사용된 것이 아닌 여성형의 단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대 세계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을 좀 더 우월하게 생각하고 글을 쓰던 사람들이 당연한 시대였기에 다소 젠더적으로 보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님을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 본서가 아닐까. 룻기라는 내용에서 뽑아낸, 다분히 여성 시각적인 모습으로의 플롯을 읽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성찰의 기회가 된다. 여성 신학이라는 학문적 경향이 아니더라도 남..

역사적 예수를 읽고

역사적 예수 하워드 마샬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예수 그리스도가 누구인가를 연구한다는 것, 혹은 이분이 어떠한 분인지를 알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AD 약 33년(경으로 추정)의 시작에서부터 계속 이어져 오는 그 무엇이라고 생각한다. 기독론이라는 조직신학의 한 부분과도 연계되어지질 수 있는 이 부분에 대한 연구는 신약학자들만이 아닌 역사가에게도 관심을 끄는 부분일 것이다. 예수가 누구이신지에 대한 소설가부터 신학자까지의 일련의 연구들은 그 스펙트럼의 사실여부를 가리지 않더라도 너무 넓을 것이다. 이를 좀 정리하여서 학문적으로 유의미한 사항들을 정리한다는 것조차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좌와 극우의 대립을 부추기는 것이 아니라 그 가운데 온건한 성과들을 소개한다는 것은 ..

새 하늘과 새 땅을 읽고

새 하늘과 새 땅 톰 라이트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천국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크리스천이라고 한다면, 이 천국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말하는 것일까. 천국이라는 단어는 하나님 나라의 완곡한 표현임을 아는 분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 하나님 나라를 우리는 가는 것이 아닌 이곳에 임하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것이 본서의 역할과 의미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이곳을 떠나서 사는 것이 아닌, 그래서 영지주의와 같은 이해를 갖게 되는 신앙이 아닌, 이곳이 새롭게 변화되고 하나님을 위해서 하나님을 향해서 살아가는 곳이 될 것임을 말한다. 왜냐하면 이곳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이리라.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인 까닭은 우리가 그분의 구원과 치유의 사랑을 창조 세계..

목격자의 증언, 복음서를 읽고

목격자의 증언, 복음서 리처드 보컴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신약 중에서 특별히 복음서를 읽는다는 것은 예수에 대한 아니, 예수에 관한 것을 읽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만큼, 복음서 중에 으뜸이 되는 내용이 예수 이야기 때문이다. 성서신학 중에서 신약학을 공부한다면 역사 속 예수와 신앙의 대상 그리스도라는 용어를 알 것이다. 하지만, 이 용어들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며, 과연 합리적이고 정당한 표현인가 의구심을 품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신앙함에 있어서, 특별히 그 중에서도 신학을 한다고 하면, 체계적이고도 논리적인 표현과 연구를 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에 성서신학을 연구한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문학비평, 역사비평, 양식비평 등의 용어와 그 사용법 등을 배우게 되며,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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