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81

예수가 하려던 말들

예수가 하려던 말들 김호경 지음 (인천: 뜰힘, 2022) 사 놓으면 언젠가 읽게 된다는 믿음+좋은 책은 묵혀 읽어도 된다는 믿음+말들 시리즈를 읽겠다는 결심=2024년이 되어야 만나게 된, 김호경 교수님의 글(두란노에서 신간이 나왔는데 이제야 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예수께서 말씀하셨던 내용들을 오해할 수밖에 없는, 2000년의 간극을 지닌 존재들에게 도움이 될 19개의 글 모음.zip이자, 한 손에 쥐고 다닐 수 있도록 고려한 듯 느껴지는 판형의 사이즈가 독자 친화적이라고 생각했다.  성서학을 기반으로 하여 예수께서 하시려던 말씀을 되찾아 간다면 오해하기 쉬운,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바로 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두껍지 않은 분량과 확실한 언어로 만나는 말들이 주는 힘은, 성서학..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이란 무엇인가?

바울에 관한 새 관점이란 무엇인가? 제임스 D. G. 던 지음 최현만 옮김 (서울: 감은사, 2023)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새 관점에 대한 또 다른 버전이 등장한 요즘에도 사용되는 ‘새 관점’이라는 용어를 봅니다. 과연 새 관점이 아닌 관점과 새 관점의 차이는 무엇이며 요오즘 새롭게 등장한 새 관점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물어보기도 어렵고 다시금 학교로 들어가는 것은 ‘멈춰!’라고 속으로 외치게 됩니다. 작년에 사놓고 모셔만 두었던, 던의 새 관점 책을 꺼내어 읽으며, 리비전된 버전임을 감지합니다. 에클레시아북스 판에서 감은사로 오며, 새롭게 추가 된 각주와 달라진 부분이 있음을 일러두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책의 초입에 밝히는 바처럼, 새 관점이 옛 관점을 대체하는 게..

박영선과 함께하는 구약 여행

박영선과 함께하는 구약 여행 박영선 지음 (서울: IVP, 2024) 여러 번 읽게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의도치 않은 때도 있지만, 다시금 읽고 싶어서 펴보는 때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라도 다시금 보면, 글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저 멀리서 외치던 문장이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알려진(유명한) 설교가이자 저자이신 박영선 목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내가 속한 교단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읽을수록 생각하게 했습니다. 시대적 간극이 떨어져 있지 않은 지금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분의 글. 다른 무엇보다 실존적으로 바라보는 관점과 역사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이 책의 묘미입니다. 참, 이 책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이루어졌던 강의를 토대로 정리, 편집이 이루어졌..

예수의 어려운 말들

예수의 어려운 말들 에이미질 레빈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바람이불어오는곳, 2022) 복음서를 진중하게 읽어가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이 많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읽고, 믿으면 되는 문제일지 모르나 그럴 수 없는 이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유대인이 먼저 떠오른다. 유대인이면서 기독교의 성경(신약 성경)에도 진심이고, 이를 연구하고, 대화를 나누는 이. 이번에 읽어본 책의 저자는 이랬다. 그녀가 바라보는 시선은 정통 개신교인임을 자처하는 이들에게도 물음표를 만들어 줄 성찰이 아닐까.  어떤 이들에게 성경이 답이겠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 성경은 질문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 가운데,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묻는다. 예수께서 팔로우하지 않을래 하시면서. 덕분에 또 요즘 자주 마주..

고린도전서, 풀어쓴 성경

고린도전서, 풀어쓴 성경 강산 지음 (서울: 감은사, 2023) 어느덧 쌓여가는 강산 목사님의 저서와 읽기의 양. 이분이 쓰는 글의 방향과 번역의 뉘앙스가 시나브로 들어온다. 많은 문장이 나에게 왔기에 또다시 나를 지나서 누군가에게 향하고 있지 않을까. 고린도전서 하면 바울의 서신서, 사랑장, 예언과 방언이 떠오른다. 교회를 다니면서 많은 설교의 본문이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아닐지 싶은 신약성서의 한 권이기도 하고. 평생에 걸쳐서 듣지 못하는 성서의 본문도 존재하는데 자주 듣는다니 아이러니하다. 감은사에서 나온 강산 목사님의 책 중에서 가장 얇다. 그래도 고린도전서를 풀어 썼기에 읽는 데 있어서 시간이 필요한 분량이기도 하다. 또한, 시리즈의 자랑인 MLT역도 부록으로 있음을 놓치지 말자(일반 독자와 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고

우리의 춤은 변하여 슬픔이 되고 전원희 지음 (남양주: 지우, 2024) 신앙함에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면,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 대한 간절한 몸부림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요. 의 배경이 되는 유대인들의 고통스러운 노래는 그들의 과거를 잊지 말라는 의미와 더불어 세상 앞에서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이들에게 하나님이 있는 것처럼 살아내야 하는 이들을 그려보게 만듭니다. 이번에 읽어본 (혹은 묵상에 도움을 받은) 책의 저자는 전원희 목사님입니다. 유튜브를 통해서 이미 유명한 분이기도 하시지만, 그 내실이 이미 정평 나 있는 분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성경 연구와 묵상에 진심인 분으로 느꼈습니다. 40일간의 여정으로 애가를 묵상케 하는 책이 근래에 나왔기에 사순절 기간에 묵상집으로 활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

칠십인역 입문

칠십인역 입문 그레고리 R. 래니어, 윌리엄 A. 로스 지음 이민희 옮김 (고양: 북오븐, 2024) 를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 눈앞에 존재하는 성서가 되기까지 거쳐왔던 여러 손길을 배워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사진 자료가 첨부되어 있어서 마치, 이리 오라는 손짓으로 느껴지던 책. 분명히, 수업에서 만났던 교과서보다 편안하고 좋았습니다(2번의 강의로는 다 알 수 없을 분량임을 그리고 책 한 권으로 다루었기에). 조금이라도 신학의 맛을 보았던 분이라면, ‘마소라’, ‘LXX’, ‘불가타’, ‘사해 문서’ 등을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정확하게 기억날 수 없지만요(매번 떠올리고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 성서 본문의 묵상과 설교만으로도 바쁘기에). 고대의 언어로 기록된 성서가 지..

Re: 성경을 읽다

Re: 성경을 읽다 이상환 지음 (서울: 도서출판 학영, 2023) 성경 좀 읽어봤다 싶은 분들이 즐비한 무림, 아니 기독교의 세계에서 성경 이야기 꺼내려면 어느 정도의 정량적 수준이 되어야 할까요. 10독은 되어야 명함을 내밀 수 있을까요. 단 한 번이라도 통독을 해낼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아니, 무엇보다 오독하지 않고 단 한 구절만이라도 읽어낼 수 있다면 말이지요. 성경은 누구나 다 읽을 수 있는 우리말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라도 성경의 다차원적인 의미를 단번에 캐치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움으로 다가옵니다. 마치 처음 읽는 것처럼요. 물론, 정말로 성경의 방대한 분량에 의해서 기억에서 소거되어 떠오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단한 능력의 소유자들을 제외하..

가장 위대한 성경 이야기

가장 위대한 성경 이야기 케빈 드영 글, 돈 클락 그림 (서울: 성서유니온선교회, 2023) 아이들에게 성경 이야기를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전해줄 방법이 없을까 고민합니다. 물론, 성서신학에 입각해서 이야기하길 바라지 않습니다. 조직신학적인 대화로 이끌기를 바라지 않고요. 아이들이 자라남에 따라서 신앙적/신학적으로 대화할 시기가 오면 가감 없이 나누기를 바랄 뿐입니다. 다만, 그전까지 날마다 주님께 나아가기 위해서 좋은 방편인 성경을 이해하는 방법은 다양한 종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예비 초등학생이기에 어린이 성경을 사주었지만, 그들이 읽는다기보다는 교회학교에서 말씀을 들을 테고, 그때 펴보는 성경이 될 것임을 알기에, 더욱 쉽고 설명이 간결한 책이 필요했습니다. 그즈음 눈여겨보았던 SU의 책을 주문하..

더바이블 전도서

더바이블 전도서 송민원 지음 (서울: 감은사, 2023) 성서를 읽다 보면 아니, 통독을 하고 싶으면 꼬옥 만나게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창-출-레-민-신’ 오경과 역사서를 지나 예언서를 지나 등장하는 ‘욥-시-잠-전’ 중에서 ‘욥기, 잠언, 전도서’라는 지혜서. 지혜라는 단어가 원어로는 여성형이기에 그녀가 먼저 생각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여러 번 지혜를 만나게 되면 갖게 되는 의문점이 있습니다. 과연, 잠언과 전도서는 같은 지혜를 말하는 게 맞나요. 다른 지혜를 찾는 게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생각이 교차할 즈음에 만났던 송민원 교수님의 저작, 를 통해서 규범적 지혜와 반성적 지혜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열매라 할 수 있는 를 다시금 손에 쥐고 읽을 수 있게 되었던 것이고요.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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