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에 관한 새 관점이란 무엇인가? 제임스 D. G. 던 지음 최현만 옮김 (서울: 감은사, 2023)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새 관점에 대한 또 다른 버전이 등장한 요즘에도 사용되는 ‘새 관점’이라는 용어를 봅니다. 과연 새 관점이 아닌 관점과 새 관점의 차이는 무엇이며 요오즘 새롭게 등장한 새 관점은 무엇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어디에 물어보기도 어렵고 다시금 학교로 들어가는 것은 ‘멈춰!’라고 속으로 외치게 됩니다.
작년에 사놓고 모셔만 두었던, 던의 새 관점 책을 꺼내어 읽으며, 리비전된 버전임을 감지합니다. 에클레시아북스 판에서 감은사로 오며, 새롭게 추가 된 각주와 달라진 부분이 있음을 일러두기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저자가 책의 초입에 밝히는 바처럼, 새 관점이 옛 관점을 대체하는 게 아니라 하모니를 이루기를 바랐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옛 관점을 알며 배워 나갈 때에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마도 각주를 제외하며 읽으면 금방 다 읽어낼 분량일지 모릅니다. 문장 자체가 어렵지 않도록 쓰였을 테고요, 번역도 신경 써서 되었음을 느껴봅니다. 다만, 연구적인 시야를 넓히기 위해서 각주를 보기 시작하면, 앞에 읽었던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까먹게 되는 것은 안 비밀입니다(?)
소소하게 기억에 남는 부분을 하나 적어 보자면, 학문의 전문가답게 지면상 논쟁을 잘 하였음을 보게 됩니다. 책의 97쪽을 살펴보면, 김세윤 교수와의 티키타카를 볼 수 있으니 참조하시면 좋겠습니다(저도 서가에 김세윤 교수님의 책이 4권이 꽂혀 있는 팬이니 오해 금지 바랍니다).
책의 내용은 최소한 1장과 2장, 5장은 반드시 보아야 던의 논지를 오해하지 않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능하다면 자매품(!), <바울에 관한 새 관점>, 제임스 D. G. 던의 책도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빠르고도 짧은 정리를 원하신다면, <바울에 관한 새 관점 개요> 켄트 L. 잉거의 책도 좋고요.
아직도 새 관점 안 읽어보시렵니까?(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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