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의 어려운 말들 에이미질 레빈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바람이불어오는곳, 2022)
복음서를 진중하게 읽어가다 보면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이 많다. 누군가에게는 그저 읽고, 믿으면 되는 문제일지 모르나 그럴 수 없는 이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서 유대인이 먼저 떠오른다.
유대인이면서 기독교의 성경(신약 성경)에도 진심이고, 이를 연구하고, 대화를 나누는 이. 이번에 읽어본 책의 저자는 이랬다. 그녀가 바라보는 시선은 정통 개신교인임을 자처하는 이들에게도 물음표를 만들어 줄 성찰이 아닐까.
어떤 이들에게 성경이 답이겠지만, 또 다른 이들에게 성경은 질문이다.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여러 상황 가운데, 어떤 방향을 선택할지 묻는다. 예수께서 팔로우하지 않을래 하시면서. 덕분에 또 요즘 자주 마주친 단어를 발견했다.
특히 마가복음에서 예수님은 우리의 모든 질문에 답하지는 않으신다. 그분은 많은 것을 설명하지 않고 경이로운 신비로 남겨 두신다. 42쪽
경이, 세상을 바라보며 느낄 수 있는 그분의 일하심. 바라기는 넓은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변화되었으면 좋겠다. 그걸 가능하게 해주는 게 성경 아닐까. 성경의 장절이 어려운 말들로 끝나지 않고, 넓어지도록.
참,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진전이 된다면 잘 읽은 게 아닐까. 모두가 고민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석이 다양하거나 어렵기 때문이니.
고민 한 스푼만 덜어내도 행복해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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