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만한 일상 프레드릭 비크너 지음 오현미 옮김 (파주: 비아토르, 2018) 제가 좋아하는 동네서점 지기께서 읽으려고 가져다 놓은 책을 담아오는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이유는 좋은 작가의 좋은 책을 발견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프레드릭 비크너의 작품 선집이 비아토르에서 나왔고, 저는 작가를 늦게 알게 되었고, 발견을 늦게 하였습니다. 그래도 좋은 글을 읽으면서 갖게 되는 일련의 생각들은 조금 더 삶의 순간들을 명료하게 만듭니다. 역자께서 고민하시고 쓰시던 도치법을 자주 발견할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좀 더 문장이 직접적으로 와닿는다고 해야 할까요. 문장의 맺음이 갖는 느낌이 다릅니다. 생각의 여지를 열어주니. 특별한 것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사실은 매우 중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