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놓아줄 시간 메리 페이 글 존 인세라 그림 (서울; 비아토르, 2019)
그림책의 묘미는 글과 그림의 조화로움에 있다. 글을 돋보이게 만드는 그림이거나 혹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이야기가 전달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이콘(icon)이 아닐까.
신실한 친구와 기쁨을 표현하는 나, 그리고 은총을 기다리는 모두라 표현할 수 있는 이야기 속에서 다시금 겨울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익숙한 것들과의 이별은 누구나 쉽지 않다. 그러나 이별도 배워갈 수 있다.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것이 존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가져보지만, 이별도 준비하면 그만큼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고, 더욱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 이 이별이라는 것이 나의 일부를 떼어내는 것이거나 혹은 동일시하였던 대상과의 헤어짐을 의미할 수 있다. 그 무엇이든 간에 아픔이 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서 생각해본다. 사순절 기간이기에 예수님을 생각해본다. 본체 하나님과의 단절을 겪어야만 했던 혹은 자신의 아버지라 믿던 분에게까지 외면 받아야 했던 순간을 가지셨음을 떠올려본다. 나라면 기다릴 수 있을까. 아니 헤어짐을 용납할 수 있을까
이 모든 것에 나의 결단도 필요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그분의 신실한 은총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을 기쁨으로 받아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순절이라도 묵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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