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잠언 / 지혜편 황명환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지혜서로 분류되는 ‘잠언’을 읽을 때에는 인생의 격언으로만 보지 않도록 도와줄 책은 없을까 하던 때에 마침 이 책의 1편인 인생 잠언 / 성공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어서 지혜편을 읽게 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성서의 잠언서 중에서 1장부터 11장을 주제로 살펴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4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소제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흐름을 통해서 이어지는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 줍니다. 전 작품과 동일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성서의 잠언은 지혜서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대체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신학을 공부한 분이나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온 분이 아니라면 더욱 난감해집니다. 대체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는 무엇일까요.
시작되는 1장에서 ‘잠언은 인생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으로 반겨줍니다. 잠언서 1장에 대해서 설명해 나가는 부분이기도 하며, 잠언 자체의 인트로 같은 부분이라고 해야 할까요. 잠언의 맛을 알아보도록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이어지는 장들에서는 순차적으로 11장까지 이어지는 설명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에게 특별히 기억나는 부분은 배우자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십계명에 빗대어 부부 십계명을 보여준 부분입니다.
1. 배우자 외에 다른 여자나 남자를 없게 하라.
2. 네 배우자에 대해 잘못된 이미지를 만들고, 이것이 당신이라고 우기지 말라.
3. 배우자의 이름을 명예롭게 하라.
4. 배우자와 함께하는 휴식 시간을 가져라.
5. 양가 부모님께 똑같이 하라.
6. 상대방 때문에 죽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도록 하라.
7. 너는 배우자와 즐기고, 네 힘을 다른 곳에 낭비하지 말라.
8. 너는 딴 지갑을 차지 말고, 부부가 재산을 공유하라.
9. 배우자에게 거짓말하지 말라.
10. 다른 사람의 배우자를 탐내지 말라. 169-170쪽
결혼 생활을 하면서 혹은 자녀를 키우면서 연애의 뜨거웠던 감정이 아니라 왠지 식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시금 새로움으로 아니 깊어짐으로 부부의 모습을 지켜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내용이었습니다.
신앙의 성숙에서 나오는 교양은 필요하지만, 신앙이 배제된 인간적 처세술과 교양으로 하나님의 은총을 살 수 없습니다. 202쪽
다음으로는 우리 삶을 돌아보게 만들었습니다. 아무리 이 세상이 하나님 없이 살아가는 것처럼 보이는 세상일지라도 내 앞에 하나님이 계시다고 생각하며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을 대할 때에도 그들을 진심으로 대하게 만드는 것은 즉, 사랑으로 대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에게 오는 진실한 사랑으로 인한 것이라 생각해보도록 만들어 줍니다. 더하여 우리의 겉모습(혹은 행동)만으로 주님의 신뢰를 얻으려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상기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잠언은 부분마다 끊어서 읽고 묵상해야 할 것이 많지만, 전체적인 흐름 가운데에서도 묵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지혜를 찾아가는 여정이 필요합니다. 이런 신앙의 여정을 갖길 원하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잠언을 통하여 삶을 살아가는 지혜(정확히는 지정의 전체를 포괄)를 얻고자 하는 분들에게 권하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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