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읽고쓰고나누고 2021. 4. 18. 22:13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팀 켈러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팀 켈러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 왠지 모르게 신앙서임에도 불구하고 신학 책처럼 읽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신학교의 교수로 계셨던 것과 더불어 목회자로의 삶이 겹쳐지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번에 읽어본 이 책은 사순절 기간 즈음이 되어 출간되었던 그래서 다소 천천히 읽게 되었던 부분입니다. 과연 부활은 저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까요.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천히 그러나 충분한 호흡으로 글은 논지를 풀어나갑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신학 책처럼 다음과 같이 이 책의 주제를 앞선 부분에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대반전으로, 현재의 삶을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의 새로운 창조세계와 연결 지어 살아가도록 우리에게 그만한 능력과 틀을 가져다준다. 28쪽

 

  십자가 위의 죽음으로 끝나버렸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던 예수님의 가르침과 삶이 부활을 통해서 이어진다는 것은 당대에도 아니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서 있을 수 없던 일이었기에 신비롭습니다. 신앙의 신비라고 할 수 있고 죽음을 말 그대로 이겨낸 분이셨기에 그렇습니다. 우리가 아는 바로는 존재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이런 커다란 사건을 믿는 사람인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사랑하셨다고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보내셨다고 믿습니다. 이 지점에서 왜 보내셨는지를 생각해 봅니다. 과연 무엇이 예수님을 보내어 희생하게끔 만드는 상황까지 흘러가도록 만들었을까요.

 

세상이 더 나아지리라는 우리의 희망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는 자연 환경이 아니라, 인간의 마음에서 끊임없이 솟아나는 다양한 악이다. 22쪽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우리는 진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그 믿음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만나면서 무너져 버렸습니다. 자연의 거대함이 가져오는 재해만이 우리를 위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존재하는 악이 더욱 커다란 위협 요소가 아닐지 생각해보도록 만듭니다. 과연 데카르트의 말처럼 생각하는 존재인 우리는 타자를 의식하고 그들의 삶을 존중해 줄 수 있을까요. 우리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함을 그리고 신앙의 힘이 필요함을 믿는 자가 신앙인입니다. 특별히, 그리스도인이라는 이름을 부여받은 이들에게 예수님은 중요한 존재입니다. 그 분의 삶과 말씀, 십자가와 부활은 우리의 삶을 전인적으로 변화시키는 사건이 됩니다.

 

  이 부활의 사건을 12장의 내용을 통해서 조금씩 살펴보게 됩니다. 그리고 믿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땅 위에도 하나님 나라가 나타남을 보여주어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이 땅의 모든 개인은 인종과 계층과 성별과 능력과 행동에 관계없이 평등하고 공정하게 존중받아야 한다. 270쪽

 

  나만을 위한 주님이 아닌 모든 이를 위한 그리스도이심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당시에도 예수님께서는 낮고 천한 이들과 소외받던 이들의 친구로 계셨음을 성경을 통해서 우리는 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예수님을 주님으로 받아들이게 되는 사건을 목격하기도 합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 따른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그 분의 죽음과 부활이 의미하는 바를 좀 더 깊이 숙고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시기를 권하여 드립니다. 모두에게 만족할만한 답을 제공하진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생각해보도록 그리고 주변의 목회자들에게 상담을 요청할 수 있도록 만들어 주기에는 충분하다는 생각을 하며

 

골드 테두리의 고급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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