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독교서회 32

자연신학

자연신학 에밀 브루너, 칼 바르트 지음 김동건 옮김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1) 정말 대단한 신학자들의 지상 논쟁을 만나면 재밌는 글이 되리라 생각하며 읽게 됩니다. 다만 논쟁이 벌어지게 된 상황과 당시의 분위기, 신학자마다의 논점을 너무나 모른다면 전혀 노잼이겠지만 말이지요. 그러나 이번에 천천히 읽었던 책은 그 유명한, 에밀 브루너와 칼 바르트입니다. 당시의 상황이 어떠했는지는 신학교를 다녀보았다면 마구마구 들어봤을 시대적 배경과 상황이었습니다. 심지어 역자도 제가 좋아하는 교수님이시네요. 어쩌면 의 아버님의 나이와 비슷하게 나아가고 있을. 책으로 돌아와 봅니다. 역자분의 개정판 서문과 더불어 옮긴이의 말로 책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이어갑니다. 이어지는 서문에서는 조금 더 글을 읽어나가는 데 ..

신학과 종교학 2024.05.15

세계교회사

세계교회사 헤르베르트 구트쉐라·요아킴 마이어·외르크 티르펠더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3) 며칠 전, 잘못에 대한 인정 그리고 반성으로부터 시작하는 교회사 책은 처음이라는 내용의 포스팅을 페북에 올렸었다. 그리곤 계속된 독서의 시간, 독일적 시각이 가득 담긴 이 책의 저자들을 보면서 그럴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자리에서 바라보는 교회에 대한 시각이 담기게 됨을 인정해야 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함께. 어떻게 세계교회사를 25개의 챕터 안에 다 담아낼 수 있으랴. 다만, 자신이 살아가고 봐왔던 지역에서, 주변을 돌아보면서 그 반경을 넓혀가며 쓸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최대한 루터적인 혹은 가톨릭적인 요소만을 다루려 하지 않고, 정교회의 시선도 볼 수 있었다. 또한 개혁교..

신학과 종교학 2023.10.25

포스트모던 시대의 철학과 신학

포스트모던 시대의 철학과 신학 한국조직신학회 엮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3) 신학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조직적이고도 체계적인 신학의 형태인 조직신학이 매우 중요할 것이다. 그리고 그 조직신학을 맛보게 해주는 분들이 조직신학회가 아닌가. 거기서 나온 가장 최근의 시리즈라니! 목차를 살피기 전에 저자들을 살펴본다. 익숙한 분들의 성함이 보인다. 직접 수업을 통해 배웠던 분도 계시고,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된 분이 계셔서 더욱 반갑기도 하고, 이 글들을 읽고 무언가 쓸 존재는 되는지 스스로 묻게 되는 그런 시간. 15편의 글들을 통해서 포스트모던 시대에 필요한, 존재하는 신학과 철학의 사조를 조금이나마 맛볼 수 있길 원했다. 그리고 그 서두를 여는 이오갑 교수의 글은 전체적인 문장들을 만나기에 앞서서..

신학과 종교학 2023.10.02

본회퍼와 만나다

본회퍼를 만나다 자비네 드람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3)훑으며 읽었던 본회퍼 관련 서적을 다시금 탐독하면서 당시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재독의 시간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도 진중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과연 지금의 나는 시대를 살아냈던 본회퍼를 만날 수 있을지. 어디선가 지나가며 들었던 본회퍼라는 사람을 조금 자세히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여러 종류의 자료가 존재한다. 대학(원)생이라면 관련 (소)논문이나 단행본을 만나기 쉬울 테고, 자신의 수업 시간에 소개받은 핸드 아웃이 존재치 않을까. 물론, 본회퍼 없이 본회퍼를 알게 된 사람도 많다. 수업 말고도 TV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인용 당하기도 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본회퍼를 알아가기 위해서 찾을 자료가 있다면 엄선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가장..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그리스도는 누구인가? 김동건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9) 한 시대를 사는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방법으로 그리스도를 만나고, 자신의 방법으로 그리스도를 표현합니다. 따라서 각 시대에는 자신의 그리스도론이 있습니다. 19쪽 강연의 현장감이 그대로 묻어나는 책의 문장 중에서 위의 부분부터 옮겨적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존재들이기에 각자가 바라보는 그리스도가 다름을 느끼고, 그래서 더더욱 그리스도가 누구인지 묻거나 답하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게 아닌지 생각하게끔 만들어 줍니다. 국민일보 창간 30주년 기념으로 북토크를 하고, 그 가운데에서 펼쳐졌던 강연의 내용을 문자화했기에 얇은 느낌이 없지 않습니다. 그래도 그곳에서 만나는 문장마다 밑줄을 긋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만듭니다(빌려온 책이 아니었다면..

찬송으로 듣는 교회사 이야기

찬송으로 듣는 교회사 이야기 탁지일, 이은하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3) 학교에 다니며 교회사 수업을 듣던 그 시간 열정이 샘 솟게 만들어 주셨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물론, 교재(텍스트)만 읽으면 열정보다는 꿀보다 달콤한 잠이 왔다. 그런 젊은이를, 텍스트를 진심으로 마주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스승님이 계셨기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뿐이었으리라. 교회사 문장만 보면서 은혜(!)받기 힘든데, 이번에 읽은 텍스트는 ‘찬송’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지 싶다. 역시 곡조가 있는 기도라 부르는 라서 그런가 보다. 책은 아홉 개의 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두 절로 나뉘어져 있고, 거기에는 아름다운 찬송의 가사가 담겨 있다. 초대교회로부터 시작하여 우리나라의 복음성가로 끝나게 되는 교회사(..

신학과 종교학 2023.03.27

신학 논쟁 핵심톡톡 Q&A 24

신학 논쟁 핵심톡톡 Q&A 24 박경수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1) 문장이 쉽다고 어려운 내용을 담지 못 하는 것이 아님을 안다. 반대로 문장이 어렵다고 해서 좋은 내용이 담기는 것이 아님도 안다. 또한 논쟁적인 내용에 대해서 알아가기 위해서는 좋은 안내가 필요함도 안다. 그래서 이번에 읽어봤던 책은 쉬운 문장과 편안한 해설이 아닌가 싶다. 24가지의 쟁점에 대해서, 교회의 시대를 4개로 분류해서 살펴보게 되는 내용이 특징적이다. 시대별로 나누어서 보는 것은 교회사 전공 교수님이시기에 당연한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특별히, 종교개혁 시기를 전공하신 분이시기에 그 부분의 내용이 좀 더 디테일한 것은 안 비밀이니 참조하시면 좋다. 무엇보다 역사는 직접 느낄 수 있는 것이 더 좋다..

신학과 종교학 2022.09.05

곁에 머물다

곁에 머물다 세월호의 아픔을 함께하는 이 땅의 신학자들, NCCK 세월호참사대책위원회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4) 성탄절을 즈음하여 그해 겨울에 나왔던 책이 서회 직원들의 소장품을 내어놓는 이벤트를 통해서 저에게 전달되어 왔습니다. 많이 읽었던 흔적이 느껴지는 책을 통해서 저 또한 많은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리고 세월호 유족들의 아픔을 전달받습니다. 해결되지 못한 이야기, 치유되지 못한 아픔이 다가옵니다. 무엇보다 이들을 지켜보고 계시고 사랑으로 위로하시는 주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더하여 ‘그 봄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겨울편지’라는 부제를 보면서 생각해 봅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서 다시금 봄이 되었습니다. 그 누가 뭐래도 몸의 부활을 믿고 싶은 시간이기도 합니다. 그들을 만나고 싶은, 만나야..

믿음의 글들 2022.04.17

현대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신학자 28인

현대 신학을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신학자 28인 편집부 엮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1) ‘현대 신학 연구’라는 과목을 통해서 현대 신학자들을 간략하게라도 배웠던 것은 폭넓은 신학의 레인지가 있음을 알게 해주는 고마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쉬웠던 것은 좀 더 폭넓은 시각으로 다루어진 교재를 통해서 많은 인물들을 다뤘으면 했었는데 때마침 이 책을 검색으로 발견한 것입니다. 물론, 최근에 나온 『우리 시대의 그리스도교 사상가들』이나 김균진 교수의 『현대 신학사상』보다는 근간은 아니기에 아쉬울 수 있습니다. 그래도 제가 배웠던 최신의 자료에 근거해서 저의 지식을 갱신하는 기회가 되리라 믿기에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신학에 관심이 있는 평신도나, 신학 수업의 길에 갓 들어선 학생들에게 주..

신학과 종교학 2021.01.11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

비대면 시대의 ‘새로운’ 교회를 상상하다 포스트코로나와 목회연구학회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20) 코로나로 인해서 겪게 된 여러 문제 중에서 그리스도인으로 모이는 예배의 장소인 예배당을 가지 못하게 된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니게 만들었습니다. 믿는 자들의 모임이라는 교회의 본래적 의미를 되짚어 보도록 하였으며, 예전의 전통적 형태를 어떻게 하면 온라인상에서 의미를 잃지 않고 전할 수 있을지 고민케 됩니다. 더불어서 코로나와 관련된 그리스도인의 자세를 살펴보는 책들이 여러권 출시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해외의 주도적인 학자들의 의견을 살펴보았습니다(존 파이퍼, 톰 라이트 ,월터 브루그만, 존 레녹스의 의견을 출간된 서적으로 살펴보았으며 분석 기사도 읽어보았습니다). 이들의 서구권의 문화와 전통 ..

신학과 종교학 2020.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