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 관련

본회퍼와 만나다

읽고쓰고나누고 2023. 9. 21. 23:34

본회퍼를 만나다 자비네 드람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3)


훑으며 읽었던 본회퍼 관련 서적을 다시금 탐독하면서 당시와는 다른 느낌을 받는다. 재독의 시간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도 진중한 공간을 만들어낸다. 과연 지금의 나는 시대를 살아냈던 본회퍼를 만날 수 있을지.
 
어디선가 지나가며 들었던 본회퍼라는 사람을 조금 자세히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여러 종류의 자료가 존재한다. 대학(원)생이라면 관련 (소)논문이나 단행본을 만나기 쉬울 테고, 자신의 수업 시간에 소개받은 핸드 아웃이 존재치 않을까.

물론, 본회퍼 없이 본회퍼를 알게 된 사람도 많다. 수업 말고도 TV에서 전광훈 목사에게 인용 당하기도 했었으니까 말이다. 그래도 본회퍼를 알아가기 위해서 찾을 자료가 있다면 엄선되면 얼마나 좋으련만.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저자는 베트게를 꼽을 수 있지만, 진정레알본좌 벽돌 사이즈라서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서회든 복집이든 선집을 읽으려면 많은 용기와 노오력이 필요함을 알기에 고민고민하게 된다.
 
그 사이 어딘가에서 서회에서 나왔던 이 책을 집어들 수 있다면, 그러면 약간은 편안하게 그러나 문장을 곱씹기 위해서 꾸준히 읽어야 한다는 것만 가능하다면 조금 더 본회퍼를 만나기 쉬워진다.
 
24장으로 구성된 본회퍼를 알아가는 시간은 책등 사이즈에 비해서 여백의 미를 줄이고 자간도 줄인 것으로 느껴지는 내지 디자인 덕분에 5~600쪽 책을 읽는 것 같으리라! 그럼에도 본회퍼 관련 책 읽어봤다는 분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오는, 역서임에도 섬세하게 느껴지는 문장들이다. 바라봄의 차이가 새로운 시선을 만들어낸 게 아닐까.
 

이 책은 신학을 접한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신학 지식에 해박하지는 않은 사람들을 위한 신학의 일부분에 관한 것이다. 7쪽

 

본회퍼의 사상에서 한평생 어쩔 수 없이 하나님에 대한 물음과 세상의 문제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분은 과거에 어떤 분이셨고 지금은 어떤 분이신가?”라는 물음과 연결되어 있다. 89쪽

 

구원의 외딴 섬은 존재하지 않는다. 337쪽

 
이외에도 읽어가면서 밑줄을 촤라락 긋고 싶은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본문이 본회퍼 저서 자체를 많이 인용하고 있기에 결국에는 그 책들을 읽고 싶어진다는 것은 안 비밀!
 
오늘의 뉴스를 들으며, 신앙과 삶의 간극이 고민되는 분들에게 본회퍼를 만나시기를 권하여 드리며.
 

본회퍼 선집 일부와 함께 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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