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회퍼 관련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읽고쓰고나누고 2022. 7. 24. 14:47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 수 있을까? 디트리히 본회퍼 지음 (서울: 좋은씨앗, 2014)

 

 

자신의 목숨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않고 버리신 그 사랑, 이 사랑을 나타내는 것이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 모습을 잘 보여준 이가 본회퍼라고 생각하기에 그가 전했던 설교는 삶으로 남는 것이리라. 이 책에서는 1928년부터 1934년까지의 설교 중에서 12편을 엄선하였고, 그 중에서 7편은 런던에서 행해진 설교를 담고 있다. 독일인이 런던에서 말씀을 전할 때에는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세계대전이라는 아픔과 조국의 변하는 모습을 볼 때에 어떤 감정을 가졌을까. 이를 자세히 알고 싶다면 본회퍼의 전기와 그의 다른 글들을 읽으면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신앙을 나아가게 만드는 자양분을 받고 싶다면 이 설교집만으로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타인을 위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보다 ‘사랑’일 것이다. 그래서 엄선된 설교문 중에서 4편은 연속으로 이루어진 고린도전서 13장에 관한 내용이었다. 결국 사랑만이 남는다는 말을 좋아하는 필자처럼, 본회퍼는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겼다.

 

우리는 사랑하는 만큼 알게 됩니다. 156쪽

 

이웃을 사랑하는 만큼, 예수를 사랑하는 만큼, 알게 되는 것이리라. 사랑해야 함을 돌아보게 되었던 설교집이었다. 이 시대에 본회퍼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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