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책어때 14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스캇 솔즈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책이 주어지다 복음의 힘을 믿는다면 이해하기 힘든 일이 있습니다. 날이 갈수록 복음에 든든히 세워져 가는 교회, 그리고 예수님을 따르는 이들이 많아져야 할 텐데 왠지 모르게 줄어드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런 사실을 확인하고 싶지 않아도 현실을 알려주는 SNS의 포스팅에는 통계를 통해 살펴보는 우리나라 기독교인의 감소를 보게 됩니다. 서글퍼지는 현실이 이런 걸까요. 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라는 생각을 가져볼 즈음에 손 안으로 스캇 솔즈의 책이 주어졌습니다. 우리말 제목으로는 세상이 기다리는 기독교, 원제로는 Irresistible Faith이니 거부할 수 없는 믿음으로 해석하면 좋을까요. 책날개를 살펴보면 바이블 벨트의 버클과 같은 ..

믿음의 글들 2021.10.17

천년의 세월, 천년의 사랑

언제부터였을까. 책을 읽는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서였는지 아니면 정말 책이 재밌기에 그랬는지 틈틈이 독서를 했던 것으로 기억이 난다. 어려서 누구나 겪었던 독서 습관 길들이기 프로젝트인 독후감대회를 통해서는 아니었을 것이다. 대회에 나가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독서를 완성하곤 ‘~~책을 읽고 난 뒤’라는 제목을 붙였다. 이어서 200자 원고지에 어떻게 하면 한가득 내용을 채울 수 있을지(원고지 5매라든지 10매에 맞추려고) 고민하고 써 내려갔던 그 날들이 남아 있는 것일까. 어느덧 나이는 계란 한 판을 채우고도 넘어간 지 좀 되었다. 이런 나에게도 분명히 좋았던 독서의 추억들이 남아 있다. 국민학교 시절(초등학교 아닌 나는 에이징 된 나이는 아니다) 감명 깊게 읽었던 ‘명견 달타냥의 멋진 모험’을 떠..

삶속의 생각들 2021.09.28

슬로우 영성

슬로우 영성 존 마크 코머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패시브 스킬이 있다. 외국인들도 잘 안다는 단어 빨리빨리.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고 이 단어를 외치며 발전해왔다. 아니 선진국 대열에 들어오려고 노력했다. 모두가 다 노오력했다. 전부다 성공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정치·경제·사회에서만 이루어진 부분일까. 아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교회의 발전도 이 정신을 계승해서 어떻게든 달려 나가려 했던 것이 사실 아닌가. 이 스킬의 발동으로 인해서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따라잡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놓치고만 것이 아닐까. 이번에 읽은 이 책에서도 나오거니와 인디언(혹은 원주민)들은 빠르게 이동하지 않는다. 자신의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다. 너무나 빠른 속도감을..

믿음의 글들 2021.09.24

질문 마태복음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성경을 처음 읽기 시작한다면 왠지 두껍고 구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신약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신약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부분이 마태복음이지요. 그런데 이 부분은 시작부터 족보가 나옵니다. 성경에 대한 이해나 고대근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족보부터 나오기에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껴야 하는지 모르니까요. 안내해줄 도우미가 필요한 순간이지요. 나의 튜터와 같은 교역자 혹은 성경공부 인도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오늘 읽어봤던 책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는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성서신학 분과 중에서 신..

성서에 관하여 2021.01.10

은혜가 걸어오다

은혜가 걸어오다 박신일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Intro 는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읽어지는 책으로 다가왔다. 은혜 아니면 살아갈 수가 없네라는 찬양 가사가 떠오르게 만드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딱딱한 문장이 아니어서 어렵지 않으며 그렇다고 가볍지 않은 적절한 무게는 말씀을 가까이 하도록 도와주는 안내자의 역할을 도맡아서 한다. 늘 속고 속이는 삶을 살아가는 피곤한 현대인들에게 야곱이라는 인물을 조명시키며 그의 모습을 통해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책이다. 기억에 남는 문장들 주님은 그리스도인들이 준비해야 할 하나의 식탁을 말씀해 주십니다. 그것은 사랑의 식탁입니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아무런 계산도 하지 않고 그저 베풀 수 있는 사랑..

믿음의 글들 2020.07.21

생활 거룩을 읽고

생활 거룩 강정훈 지음 (서울: 두란노, 2019) 책을 선물로 맞이하고선 읽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나름의 순서대로 읽어가니 나에게 온지 약 3달이 걸려버린 이 책. 과연 어떠한 내용으로 나를 이끌어 나갈지 기대하며 펼치기 시작했다. 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삶을 거룩으로 향하게 만드는' 이야기일까.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해 본다면, 저자의 다양한 독서로 다져진 적재적소에서 사용된 문장의 인용을 만날 수 있으며, 책의 이야기 중에서 뼈대를 이루는 '야곱'을 만날 수 있다. 언약의 백성으로의 삶을 살아가야 하지만, 그보다 자신의 뜻을 앞세웠던 야곱, 그리고 매우 느리지만 하나님 안에서 변화되어지는, 정확한 표현으로는 성화를 이루어가는 야곱을 만날 수 있다. 야곱은 20여 년 객지 생활을 하는 동안 ..

믿음의 글들 2020.05.26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를 읽고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 김형석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2020년 첫 이벤트로 당첨된 본서를 관심 있게 보게 된 것은 IVP에서 출간하였던 『그리스도인은 왜 인문학을 공부해야 하는가』 라는 책이 시발점이었다. 인문학에 대한 보다 더 그리스도인다운 이해를 추구하고 싶던 와중에 새로 발간된 두란노의 책에 눈이 가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리스도인에게 인문학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쉽지 않은 물음이다. 휴머니티란 결국 사람에 대한 이해를 말하며, 사람에 대한 전인적인 배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사람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갖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던 도중에 만나게 된 본서는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기대하며 읽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믿음의 글들 2020.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