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그리스도인을 찾습니다 이재훈 지음 (서울: 두란노, 2019)
선한 그리스도인을 찾는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제목에 의해서 던져진 질문은 나를 책으로 이끌리게 만든다. 얇지만 많은 내용이 담아져 있는 책, 알이 꽉 찬 알탕과 같다고 해야 할까. 또한, 온누리교회를 2대 당회장으로 섬기고 있는 목사님의 글이라서 더욱 궁금하던 차였다. 과연 하용조 목사님과는 어떤 다름으로 풍성히 채워나갈까.
믿음을 이어간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라는 매개체가 없다면 불가능할 것이다. 예수를 나의 구주로 삼는 믿음이 되려면 말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읽다보니 다음과 같은 문장이 딱 나타났다.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과 올바른 관계를 맺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요 전부이다. 25p
올바른 관계가 올바른 신앙을 그리고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고백이 아닐까.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 이것이 가능할 때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는 것이 아닐까. 스스로는 불가능하다. 오로지 예수께서 함께 하셔야만 가능하다. 그렇기에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
겸손이란 진리 안에서 자신을 정직하게 살피는 것이다. 141p.
나 자신을 돌아봤을 때엔 아무것도 나누어 줄 수 없음을, 내가 가진 것은 나의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려 쓰는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 겸손함에 의미가 아닐까. 다 주 은혜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선하신 분은 하나님 한분 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 선함을 닮아가려고 노력하는 존재들이 우리, 아니 나 자신이라고 생각해본다. 하나님의 형상은 생김새가 아닌 생각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에 있지 않을까. 그래서 선하신 분을 좇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한 번 제대로 믿고 제대로 살아보려 노력하는 분이시라면, 이 책을 읽어보시길 바란다. 무엇이 그분의 형상을 닮은 삶을 사는 것인지를 알도록 도와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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