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십계명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20. 2. 16. 15:37

십계명 케빈 드영 지음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9)

 

   필자는 그렇게 올드한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제목을 보며 떠올리는 것은 영화 십계가 생각난다. 모세가 손을 드는 장면과 더불어 말이다. 기독교인이라면 신앙생활을 하면서 먼저 배우는 것 중에 하나가 십계명일 것이다. 오래전에는 각 계명을 순서대로 다 외웠었지만, 지금은 가물가물하다. 이번에 읽어본 책은 십계명에 관한 자세하고도 신앙적인 진술이라 생각한다.

 

   필자와의 신앙 색깔과는 좀 다른 개혁주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기에 요리문답의 인용이 잦은 것이 특징적이며, 칼빈의 의견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건주의 내지 타교단의 사람에게 불편함으로 다가올 수준은 아니라 생각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어본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우리의 우상은 겉으로 다르게 보이지만 사실은 과거의 우상들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똑같이 성적인 욕망과 편안함과 편리함의 우상들을 원한다. 45p

 

   이 문장을 살펴본다면, 모세 이후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는 후예라 하여도 욕망의 노예라는 것이다.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놓여 있는 여러 종류의 모습들을 그대로 앉혀놓고 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이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없기에, 십계명에 제시되어 있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온전히 이루어 나갈 수 없기에 더욱 더 예수 그리스도가 필요하다. 완전한 사랑 그 자체이신 예수님을 만남으로 변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날마다 무너지고 쓰러질 수밖에 없는 존재이지만, 날마다 나아갈 것이다. 십계명의 온전한 의미를 놓치지 않고, 조금이나마 달라지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면, 한번쯤 본서를 읽고 도움 받아보시길 바라며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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