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 존 D. 갓시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6)
1960년에 나온 이 책이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은 본회퍼의 탄생 100주년인 2006년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마치 나만 알고 싶은 인디밴드의 느낌이었을까 아니면 그의 방대한 신학적 이해를 한 권의 책으로 축약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에 의해서였을까 돌아보게 만든다.
한 사람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그가 펼쳐낸 신학을 알아가는 것은 조심스럽다. 본인의 직접적인 설명이 아니라 3자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기에 보다 직접적으로 실제적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회퍼는 자신의 짧은 삶을 통해서 많은 것을 보여주며, 써내려갔기에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지속적인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총 4장에 걸쳐서 글의 흐름은 이어져 나간다. 그 중에 1~3장은 본회퍼의 삶을 축약하여서 설명해 나가며, 그가 쓴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4장에서는 종합적으로 그의 신학의 특징과 오해할만한 부분들을 다루며 앞으로의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시대적 분위기와 그의 조국의 상황에 의해서 상황적이면서도 실천적인 신학을 보여준 신학자이다. 더불어 목회적으로도 최선을 다하였음을 그의 전기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본회퍼의 신학은 현실참여와 관여의 신학이다. 333p
위와 같은 평가를 내린 저자의 의견에 대해서 필자도 동의하는 바이다. 삶을 통해서 그리고 그의 작품들을 통해서 보여주는 신학은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값싼 은혜가 아니라 오로지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삶으로서의 신앙, 그리고 아무도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며 살아가는 세상 안에서 보여주는 공동체로서의 그리스도를 말하는 것은 모델화 된 본회퍼의 삶이지 않을까.
본회퍼를 연구하고자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기본서로 손색없는 이 책을 신학생들에게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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