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리히 본회퍼 매튜 D. 커크패트릭 지음 (서울: 비아, 2015)
디트리히 본회퍼는 참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는 신학자이며, 목회자이며, 순교자이고 스파이였기에 그렇게 보이는 것일까. 그에 대한 다방면적인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어지고 있기에 풍성한 결과로 다가온다. 그리하여 이번에는 그의 윤리학적 측면을 강조하여 들여다보는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다.
그 구성은 어떠한가? 100쪽의 분량이며 소책자이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덧붙여서 본회퍼 저작 중에서 선집에 해당하는 책들의 간략한 소개와 본회퍼를 알아가기에 도움이 될 책들을 소개한다. 이 책의 목표는 저자의 표현대로 하자면 “그의 삶과 윤리학 개관이 목표”(11p)라고 하니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본회퍼를 소개하는 여러 종류의 책이 많이 나와 있기에, 그리고 그의 삶을 돌아보기에 어느 정도 그에 대한 선 이해를 가진 사람을 위한 책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이 흥미롭게 읽혀진다.
그의 신앙에 대한 뿌리가 될 수 있는 루터교, 그리고 루터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더불어 문화에 대해서 순응하는 것이 아닌 대항문화적인 삶을 기술하기에 더욱 주의 집중하게 된다. 무엇보다 윤리학에 대한 본회퍼의 이해와 그의 삶 전반에 걸쳐서 펼쳐진 실천적 모습을 개관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
교회는 하느님이 지닌 힘을 세상에 드러내는 원천이자 하느님과 세상의 매개다. 26쪽
교회를 강조하던 그였기에, 성도의 교제가 이루어지는 곳이기에, 주님의 보혈로 세워진 곳이기에 위와 같은 이해를 하였을 것이다. 또한, 순교의 길로 이어질 것을 예상하면서도 앞으로 한걸음씩 나아갔다. 그리고 영광스럽게 그 길을 완수하였다. 독일의 국민으로, 또한 교회의 일원으로 값진 은혜를 받은 자로서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십자가로 향한 것이다.
그의 삶이 윤리학적 측면에서 옳은 것인지에 대한 고찰을 하고자 한다면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리라 믿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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