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박영선과 함께하는 구약 여행

읽고쓰고나누고 2024. 6. 29. 20:50

박영선과 함께하는 구약 여행 박영선 지음 (서울: IVP, 2024)

 

여러 번 읽게 되는 책들이 있습니다. 의도치 않은 때도 있지만, 다시금 읽고 싶어서 펴보는 때도 있습니다. 어떤 이유라도 다시금 보면, 글이 다르게 다가옵니다. 저 멀리서 외치던 문장이 내 가슴 속으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알려진(유명한) 설교가이자 저자이신 박영선 목사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내가 속한 교단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읽을수록 생각하게 했습니다. 시대적 간극이 떨어져 있지 않은 지금 시대를 같이 살아가고 있는 분의 글.

 

다른 무엇보다 실존적으로 바라보는 관점과 역사적으로 바라보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게 이 책의 묘미입니다. , 이 책은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에서 이루어졌던 강의를 토대로 정리, 편집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특유의 현장감이 녹아 있습니다.

 

성경을 각 권으로, 각 장과 절로 나누어서 읽고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거기에서 머무는 게 아니라 각각이 하나로 이루어진 유기체와 같은 통전적으로 (혹은 숲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합니다. 숲과 나무는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이니까요.

 

창세기로부터 시작하여 말라기까지 이어지는 성경의 이야기는 드라마와 같습니다. 어느 때는 기쁘고 슬프고 화나고 우울하고 허무하고 그래도 나아가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 내용을 시간과 공간적 간극을 두고 있는 현대의 독자이자 청중들에게 전하는 메신저가 목회자이겠고요. 앞서 적었던 강의가 바로 이런 분들, 목회자 후보생들을 위한 강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성경을 바라보는 안목을 키워주려고 노력하는 목회자를 만나게 되는 시간이었을 테고요.

 

성경을 읽고 연구하기에 좋은 자료가 많습니다. 그러나 혼자서 그걸 다 해내려면 너무나 어렵습니다. 좋은 안내자가 함께하여 준다면 조금은 쉬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요. 그 가이드로 박영선 목사님을 모실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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