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85

교부들과 성경 읽기

교부들과 성경 읽기 크리스토퍼 홀 지음 (고양: 터치북스, 2022) 교부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본투비 개신교인이라면, 교부들과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그 무엇이 아닐까 싶었다. 다행히 이런 내부적인 요소를 차단하고 이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면 벌써 절반의 성공은 아닐까. 예전에 『교부들과 함께 성경 읽기』라는 제목으로 ‘살림’에서 나왔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 기독교 서점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샀던 양장본을 열심히 읽으며 나 책 좀 읽는다고 자랑하려고 옆구리에 끼고 다니다가 비를 맞추는 불상사를 겪었기에 은혜였다(조금이나마 사람이 된 것일 테니까). 좋은 기억이 많이 담겨 있던 책이 절판되어 아쉬웠던 차에 ‘터치북스’에서 근래에 다시금 나왔다. 어찌나 반갑던지 바로 사놓고서 읽어..

사해사본의 구약 사용

사해사본의 구약 사용 F.F. 브루스 지음 (서울: 감은사, 2018) 이제는 신약학 전문 출판사로 잘 알려져 있는 감은사의 시작점이 되는 책(물론, 이 책 외에 한 권을 더 꼽을 수 있으나 그것은 어떻게 봐도 다른 출판사이긴 하므로)을 소장만 했다면 한 번 즈음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 신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사해사본이라는 대단한 발견에 대해서 그리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보셨으리라 믿는다. 우리가 읽고 있는 구약성서(혹은 유대인의 성서)가 그렇게 다르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기에 말이다. 더하여 생소할 수 있는 공동체가 존재했었음을 알게 된 것이다(그들 덕분에 잘 보존된 성서를 만난 것도 있지만). 정말 운명적으로 다시금 만나게 된 사본을 통해서 바라보는 그 시대의 모습은 ..

하나님의 아이들 이야기 성경

하나님의 아이들 이야기 성경 데스몬드 음필로 투투 지음 (서울: 옐로브릭, 2015)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샀다가 아직은 글밥이 많아서 먼저 읽고 보관하고 싶어진 책이 되었다. 쪽수도 많거니와 읽어주려면 원할 때에 하나의 이야기만을 읽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투투 주교의 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고 싶다. 저자를 생각하면 아파르트헤이트가 먼저 떠오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사목을 하던 목회자임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적어도 나에게는 성경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분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자상한 목회자로 말이다. 이 이야기 성경책은 투투 주교의 글과 다양한 그림체를 그려낸 작가들의 모임과 같다. 다양한 국적과..

병행구절광증

병행구절광증 새뮤얼 샌드멜 지음 (서울: 알맹e, 2022) 자신의 전공이 아니고 관심 가는 주제가 아니라면 읽기에 쉽지 않은 경계선을 만드는 것이 소논문이다. 왜냐하면, 소논문이니까. 논문이 주는 괴리감을 갖기에 (아니면 왠지 모르게 부담된다) 일반적인 수필이라면 모를까 읽고 싶지 않은 게 보통이지 않을까. 그런 아골 골짜기를 이겨내고 읽기를 결정한 당신은 칭찬받아 마땅하다. 대단한 선택이니까. 특별히, 이 소논문을 출판한 곳은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접근하도록 유혹(?)한다.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논문이 미번역되어 접근하기 어려웠던 부분이 있었는데 언어의 장벽을 해결해주는 결정이기에 말이다(쉽게 말해서 꼭 필요하지만 분량이 적고 돈이 되지 않아 일반 출판사에서 내기에는 부담스러운 그런 것이다..

지저스 콜링 우리 아이 첫 그림성경

지저스 콜링 우리 아이 첫 그림성경 사라 영 글 안토니아 우드워드 그림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8)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 나들이를 갔다가 (사실은 내가 신청한 책 빌리러) 어린이 열람실을 갔다. 도서 대출기가 알록달록 예쁨하기에 관심이 생긴 아이가 말을 했다. "아빠, 저도 이거 해보고 싶어요."라 하셔서 급하게 괜찮아 보이는 책을 집어 올렸다. 그렇게 들려온 것이 이번에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아이 혼자, 그리고 아내와 함께 읽도록 해줬더니 아내와는 한 번, 아이 스스로는 한두 번 읽고 놔두었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회사에 와서 점심시간에 읽어보았다. 대출 기간이 2주이기에 아까워서 말이다. 책을 살펴보면 간결한 구성의 문장과 말씀 구절, 그리고 지저스 콜링 특유의 문장이 포함된 구성이었다. 그림..

두근두근 성경공부

두근두근 성경공부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성경공부하려고 어떤 교재를 찾고 계신가요? 여러 종류의 책들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추천받는 교재들도 많지요. 그렇다고 시원하게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책들이 많은 것은 아닙니다. 정말 알고 싶은 내용을 가르쳐주는 책, 이번에 읽어본 책입니다. 일단 전자책이나 종이책이나 표지가 매우 상큼한 그래서 더욱 끌리기 쉽습니다. 요즘 스타일로 디자인되어 있기에 사람이 잡으면 구매하기 쉽지 않을까라는 마케팅적인 요소도 있다고 보면서 펼쳐봅니다. 각 장이 그렇게 많은 분량을 자랑하지 않고 특별하게 어렵진 않습니다. 다만 살짝 보수적인 신앙과 교육만 받았던 분들에게는 매운 마라맛이 느껴질지 모르겠습니다. 성경에 대한 전반적인 배경 지식이 없는 분들에게 성서학개론..

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손에 잡히는 신약 개론 D.A 카슨·더글라스 무 지음 (서울: IVP, 2015) 성경에서 신약의 부분을 읽는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읽게 됩니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복음서와 바울의 서신들을 지나 계시록까지 이어지는 다양한 장르의 글들을 읽으려면 도움이 없이 읽기란 어려움에 처하기 쉽습니다. 이러한 가운데에 도움의 손길을 주는 책을 만나는 것은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혼자서 읽어나가기에는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성경임을 알기에 그래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필요로 하고 기도를 하며 읽어나가지만, 구도자(혹은 기독교인이 아닌 분들)에게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는 고대의 문서가 아닐까요. 이러한 어려움을 도와주고자 저자의 안내를 축약하여 내놓은 책입니다(보다 상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거나 공부하시겠다면 ..

로마서

로마서 진규선 지음 (서울: 수와진, 2021) 요즘은 가상 네트워크가 워낙 발달하여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의기투합이 가능한 진정한 네트워크의 시대입니다. 로마서를 기록했을 바울은 그의 삶의 많은 부분을 전하기 위해 다녔고 어딘가에 갇혀서 많은 글을 썼다고 추정합니다. 특별히, 로마서라는 책을 가지고 많은 분들이 고민하셨습니다. 저 또한 어떤 이유였는지 모르나 ‘로마서 강해’라는 수업을 들으며 로마서를 붙들고 씨름하던 기억이 납니다. 더하여서 앞서 말씀드렸던 네트워크를 통해서 알게 된 저자의 책을 읽게 되는 것은 또 다른 은혜의 통로가 되었다고 생각해 봅니다. ‘톨레 레게’를 하도록 만든다는 것은 ‘끌림’이 존재하지 않으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집어서 읽습니다. 책의 프롤로그에서 잠시..

지혜란 무엇인가

지혜란 무엇인가 송민원 지음 (서울: 감은사, 2021) 요즘 워낙 많은 분들이 읽고 계시며, 읽은 책이기에 어떤 형태의 글이라도 쓰는 것은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추천의 글을 남겨주신 여러 목회자와 학자가 계시기에 더더욱 주의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싶어지는 욕구가 생기는 것은 이 책의 특장점입니다. 먼저, 책을 펼치면 만나게 되는 헌사에서 한 구절을 옮겨 적어 봅니다. 생명을 일궈내고 자신은 죽어간다 그녀는 점점 예수님을 닮아간다 8쪽 우리의 삶이 먼저 만나는 존재가 어머니입니다. 그녀의 자궁 속에서 온전한 삶을 준비해가며 이 세상으로 나오게 됩니다(누군가의 말처럼 던져지는 것이 아니라). 어머니의 사랑은 크고 깊기에 갚을 수 없습니다. 다만 그 사랑을 내리 사랑으로 자녀에게 쏟아 붓..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손에 잡히는 구약 개론 트렘퍼 롱맨 3세 지음 (서울: IVP, 2015) 성경을 조금이라도 읽어나가는 분들은 공감할만한 문제가 있습니다. 과연 여기에서 말하는 것이 무슨 내용인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이 오는 것이지요. 특히, 신약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구약(유대인의 성경으로 부르기도 합니다)이라고 부르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그리스도인이 길고 생소하고 어렵다는 이유로 성경의 4분의 3 이상이나 되는 구약을 등한시한다. 그러나 구약 지식을 통하여 예수님과 복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늘 쉬운 것은 아니지만, 구약 연구는 우리의 신앙생활과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풍요롭게 한다. 12쪽 위에서 저자가 알려주는 것처럼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 이야기를 옛날이야기처럼 보고 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