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부들과 성경 읽기 크리스토퍼 홀 지음 (고양: 터치북스, 2022) 교부라는 말에 화들짝 놀라는 본투비 개신교인이라면, 교부들과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어쩌면 불가능에 가까운 그 무엇이 아닐까 싶었다. 다행히 이런 내부적인 요소를 차단하고 이 책을 펼치기 시작했다면 벌써 절반의 성공은 아닐까. 예전에 『교부들과 함께 성경 읽기』라는 제목으로 ‘살림’에서 나왔던 적이 있다. 그 당시에 기독교 서점에 가서 아무것도 모르고 샀던 양장본을 열심히 읽으며 나 책 좀 읽는다고 자랑하려고 옆구리에 끼고 다니다가 비를 맞추는 불상사를 겪었기에 은혜였다(조금이나마 사람이 된 것일 테니까). 좋은 기억이 많이 담겨 있던 책이 절판되어 아쉬웠던 차에 ‘터치북스’에서 근래에 다시금 나왔다. 어찌나 반갑던지 바로 사놓고서 읽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