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이들 이야기 성경

하나님의 아이들 이야기 성경 데스몬드 음필로 투투 지음 (서울: 옐로브릭, 2015)

 

아이들에게 읽어주려고 샀다가 아직은 글밥이 많아서 먼저 읽고 보관하고 싶어진 책이 되었다. 쪽수도 많거니와 읽어주려면 원할 때에 하나의 이야기만을 읽어주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투투 주교의 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하고 싶다.

 

저자를 생각하면 아파르트헤이트가 먼저 떠오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사목을 하던 목회자임을 떠올려보기도 한다. 그래서일까. 적어도 나에게는 성경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분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자상한 목회자로 말이다.

 

이 이야기 성경책은 투투 주교의 글과 다양한 그림체를 그려낸 작가들의 모임과 같다. 다양한 국적과 더불어 인종으로 구성되어 있는 그림 작가들 덕분에 이야기 성경을 세계 어느 나라의 어린이가 읽게 되어도 부족하지 않도록 기획이 잘 된 책이 된 것이다.

 

옐로브릭의 책이 좋다고 했고 특별히, 이 책만큼은 그림을 보더라도 꼭 사야 한다고 추천받았기에 글밥도 열심히 읽었지만 그림도 나름의 최선을 다해 보았다. 하지만 아직도 그림 감상을 잘 못한다(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가끔씩은 가져본다).

 

기억에 남는 단어, ‘하나님의 꿈’. 과연 나는 그분의 꿈이 될 수 있었을까. 그것은 오로지 그분의 절대적인 사랑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진 것이 아닐까. 스스로를 돌아보기에는 전혀 꿈이 될 수 없는 존재이기에 말이다.

 

이 책은 ‘이야기 성경’이다. 아이들을 위하지만, 온 가족을 위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게 된다. 좀 더 아이가 크면 같이 읽고 싶어진다. 이것이 나의 꿈이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