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85

바이블 인포그래픽을 읽고

바이블 인포그래픽 하비스트 하우스 바이블 인포그래픽 팀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8) 성경을 혼자서 읽어가는 것은 참 어렵다. 내용의 어려움과 방대함, 그리고 고전 문헌이기에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 문체와 단어의 의미 등장도 있다. 무엇보다 성경을 우리는 잘 모르기에 더 어려운 것은 아닐까. 요즘 들어서 사순절을 기점으로 읽기 시작한 아내의 신약 읽기를 도와주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을 가질 즈음에 인포그래픽이라는 디자인 기법으로 나온 책을 알게 되었다. 동류의 책이 여러 권 발간되었지만, 그 중에서 가장 쉽게 범용으로 사용할만한 책을 고르니 이 책이 된 것이다. 글자보다는 그림에 익숙한 이 시대에 마치 PPT화면처럼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을 보면, 잘 만들어진 프레젠테이션 발표를 보는 것..

김구원 교수의 구약 꿀팁을 읽고

김구원 교수의 구약 꿀팁 김구원 지음 (서울 : 홍성사, 2016) 구약 성경을 읽으면 신약의 경우보다 더욱 멀리 느껴짐을 느낀다. 좀 더 예전 시대의 문화와 상황이 반영되어 있기에 그럴까. 그렇기에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그 당시의 문화와 배경을 모른다면, 그저 현재의 상황과 배경으로 읽어지기에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이것을 텍스트의 오독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기에 다소 요즘 표현으로 꿀팁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 나와 있다는 것은 다행이면서도 부담스럽다. 과연 얼마나 많은 꿀팁을 담고 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서두에서 밝히고 있는 대로 말하면, CBS에서 방영하였던 프로그램의 내용에 더할 것은 더하고 빼야할 것은 뺀 것으로 나온 것이다. 총 40가지의 꿀팁으로 구성된 작은 핸드북의 ..

성경을 만나다를 읽고

성경을 만나다 존 골딩게이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9) 성경 관련 입문서를 많이 읽어본 지금의 나에게 본서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저자는 구약학을 전공한 은퇴 교수로서 후학들 더 나아가 성경을 읽는 독자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읽게 되었다. 구약학자이기에 신약에 대한 조금은 아쉬운 이해를 가지고 있진 않을까라는 염려를 가질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간결하면서 깊이 있는 글은 나를 고민하지 말라고 무장해제 시켜준다. 총 3부,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서를 간략히 설명한다면 다음과 같다. 성경에 대한 배경적 지식을 1부에서 보여주며, 2부와 3부에서는 구약과 신약을 저자만의 주제별로 엮어서 풀어나간다. 인상 깊었던 부분을 짚어본다면, 다음과 같은 것이 있었다. 창세..

구약성서와 조상 숭배를 읽고서

구약성서와 조상 숭배 이희학 지음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8) 학부시절에는 왜 그리 성서신학 보다 실천신학의 수업을 재밌게 느꼈었는지 돌아보는 시간이 생겼다. 성서에 대한 깊은 이해와 학문적 열정이 부족하였던 것이 아닐까. 이런 생각들로 채워질 즈음, 서점의 서가에서 발견하게 된 본서는 반가움 그 자체였다. 제목과 저자에게 끌리는 책이었다고 할까. 본서는 머리말을 조금만 읽어보더라도 기존에 발표된 조상 숭배와 관련된 내용의 논문들의 모음집임일(저자의) 알 수 있다. 다소 떨어져있는 듯이 보이는 주제인 구약성서와 조상숭배를 어떻게 엮어나갈 것인지에 대한 기대와 시기적으로 (1월에 구매했었다.) 설날이 다가온 즈음이었기에 더 와 닿은 것이 아닐까. 본서는 동명의 제목으로 발간했던 서적의 재발간이라고 ..

성서, 역사와 만나다를 읽고

성서, 역사와 만나다 야로슬라프 펠리칸 지음 (서울 : 비아, 2017) 우리가 숨쉬며 살아가는 역사 속에서 성서는 존재하고 있다. 저자의 표현대로 십자가 전쟁이 한참이던 시간 속에서도, 아비뇽 유수의 순간에도, 홀로코스트의 비극 가운데에서 성서는 존재했다. 영광의 순간에도 비극의 순간에도 함께 한 성서는 과연 우리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 것일까. 본서는 12장이라는 구성으로 하여금 우리에게 시간적 흐름에 따라서 성서의 모습을 그려준다. 쉐마로 존재하던 시기에서부터 시작하여 기록된 성경으로까지의 흐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읽어감에 있어서 어려움에 처하지 않도록 전문적인 용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에만 나타난다. 또한, 일반적인 프로테스탄트들이 놓치기 쉬운, 구약이라는 용례를 타낙이라는 ..

예언자적 상상력을 읽고

예언자적 상상력 월터 브루그만 지음 (서울: 복 있는 사람, 2009)      예언자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쉽게 다가오는 글자가 아니다. 그 삶을 통해서 나타내는 것들이 여간 어려운 것이기 때문이다. 당대의 모습에서는 빛을 보기 어려운 존재들이 예언자가 아니던가. 모두 화평하다고 하는 가운데에서 화를 선언하고, 모두 절망하는 가운데에서 희망을 선포하는 자리라는 것은 쉬운 것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금 여기에서의 삶이 안전한 미래임을 선포하는 것이 아닌, 화가 미칠 것이라고 말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어쩌면 우리 모두가 저자의 말처럼, 부르주아적인 삶을 살고 있는 현대인이기 때문이리라.      본서는 모세와 애굽이라는 대결 구도적인 흐름으로 시작하여 선지자들과 왕권시대(솔로몬으로부..

구약의 율법,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를 읽고

구약의 율법,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필립 젠슨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7) 구약의 율법을 이해한다는 것은 과거의 것을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현재의 삶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 위에 오심 이후를 생각하며 이해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모든 율법이 우리에게 의미 있게 다가오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께서는 율법을 폐하러 오신 것이 아닌 완전하도록 만들기 위하여 오셨음을 상기해야 한다. 위와 같은 선이해를 더하여서 구약의 율법에 대한 올바른 접근과 관점을 갖도록 도와주는 것이 본서라 생각하는 바이다. 율법에 대한 오해와 어렵다는 생각을 잠시나마 접어두고 보게 된다면 다르게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레위기와 신명기를 다르게 볼..

성령 세례를 읽고

성령 세례 막스 터너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성령님은 누구이신가를 논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를 논하기 위해서 무수한 글들과 책이 작성된 것을 알 것이다. 적어도 신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성령의 역사에 대해서 이에 대한 이해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을까? 본서는 이에 대한 적절한 성찰을 더해주게끔 작성되었다. 고전적인 오순절주의 이해에 대한 온건한 비판과(혹은 제안) 은사주의에 있어서의 이해, 통합적인 방법으로의 모색 등을 다루고 있기에 말이다. 어떻게 보면, 기독교인들에게 성령 세례라는 말과 성령님의 임하심 혹은 성령님을 설명하라고 하면, 모순적인 대답이거나 어려워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이에 대한 올바른 해답을 찾아가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것이 사역자들의 일이 아닐까 싶다...

레위기 읽기를 읽고

레위기 읽기 필립 젠슨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레위기를 읽는다는 것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통독을 위해서 지나가거나 혹은 큐티 때에 나오는 본문에 의해서 자괴감이 든다거나 하는 등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레위기에서 어떠한 성찰을 가질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갖게 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이에 대해서 본서의 저자는 레위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연구한 학자임에 틀림없다. 레위기를 고대의 제의법에 관한 문서로만 규정하기에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통전적인 독법을 제시하는 것이 본서의 특장점이라 생각한다. 단지 무시해도 되는 과거 구약시대의 제사만이 아닌, 이를 통해서 하나..

복음서, 복음으로 읽기를 읽고

복음서, 복음으로 읽기 스티븐 라이트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복음이 복음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복음서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저 성경의 한 부분으로 혹은 책으로 생각하고서 읽는다면, 그 안에 그려져 있는 예수란 어떤 분이신지를 놓치게 되진 않을까.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을 주는 책이 본서라고 생각한다.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도 중요하고, 예수님이 누구이신지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무엇보다 복음이라는 좋은 소식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고 깨닫게 해주는 복음서를 제대로 대하지 못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가. 마치, 눈을 못 보는 사람들이 천을 뒤집어 쓴 코끼리를 만져가며, “이것은 기둥이야.”, “이것은 돌이야.”라고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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