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85

질문 마태복음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성경을 처음 읽기 시작한다면 왠지 두껍고 구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신약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신약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부분이 마태복음이지요. 그런데 이 부분은 시작부터 족보가 나옵니다. 성경에 대한 이해나 고대근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족보부터 나오기에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껴야 하는지 모르니까요. 안내해줄 도우미가 필요한 순간이지요. 나의 튜터와 같은 교역자 혹은 성경공부 인도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오늘 읽어봤던 책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는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성서신학 분과 중에서 신..

두 이야기가 만나다

두 이야기가 만나다 안용성 지음 (서울: 새물결플러스, 2020) 어쩌다보니 올해에 들어서고 난 뒤에 요한계시록을 두 번째 읽게 되었습니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역본을 다르게 하여 보게 된 경우였습니다(새 번역과 개역개정). 그러한 가운데에 안용성 교수님의 신간을 이벤트 당첨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동안 관례처럼 여겨져 오던 세대주의적인 해석이 아닌 서사로 바라보는 계시록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안고서 읽게 되었다고 할까요. 처음 마주하게 된 책의 인상은 보통의 주석이나 해설서, 신학 서적과는 다르게 엄청 친절하게 작성된 목차(도표와 그림에 대한 목록까지 기술해준)와 평신도 및 요한계시록에 대한 선이해가 적은 저 같은 사람을 위하여 용어 해설이 책의 도입 부분에 수록되어 있으며, 친절한 참고..

바이블 인포그래픽 2

바이블 인포그래픽 2 하비스트 하우스 바이블 인포그래픽 팀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9) 시리즈 전작인 『바이블 인포그래픽』을 보면서 성경의 전체적인 윤곽을 그려보았다면, 이번에 본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보다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인포그래픽이라는 특징을 잘 유지하면서도 말하고자 하는 논지를 놓치지 않는다고 해야 할까. 표기되어 있는 권장 연령이 9세부터이지만, 글자를 어느 정도 읽기 시작한 나이라면 부모님과 함께 읽어나간다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없다. 보다 더 신학적인 부분이 나오기에 미리 예습을 해두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인상적인 부분들은 성경의 동물들, 착한 인물들과 악한 인물들, 그리고 사사들을 언급해준다는 점이 좋았다. 보통의 성경 소개서라면 사사가 등장하지만 주로 ..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를 읽고

한눈으로 보는 비주얼 성경읽기 팀 챌리스·조시 바이어스 지음 (서울: 생명의말씀사, 2020) 역서를 읽을 때에는 가끔 원제목이 궁금할 때가 있다. 우리에게 조금 더 친숙하게 다가오기 위해서 가다듬어서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책표지에 적혀 있는 제목(A Visual Theology Guide to the Bible)을 번역하면 ‘성경에 대한 시각적 신학 안내서’라고 할 수 있을까. 인포그래픽을 통하여서 보다 더 쉽게 그리고 효과적인 신학적 내용의 전달을 위한 성경에 대한 안내서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은 1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S社에서 출간된 책보다 활자가 많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보다 더 어린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 아니라 어느 정도 독해가 가능한 수준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음을 ..

소외된 자들과 함께 성경읽기

소외된 자들과 함께 성경읽기 밥 에크블라드 지음 (서울 : 성서유니온선교회, 2010) 2020년 추석 연휴부터 시작된 책읽기는 끝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길게 생각한다면 긴 시간이지만, 오랜 시간을 끌면서 읽기에는 삶이 너무 팍팍하다. 꿈과 소망, 비전과 소명을 향해 달려 나가던 젊은이에서 어느덧 중년으로 향하고 있음을 느껴본다. 우리는 서방에서 바라보기에는 제3세계의 민족이며, 우리가 스스로를 표현하기로는 동방예의지국이라 하는 나름의 백의민족이다. (실질적으로 따져 본다면 우리는 백의민족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기고 있는 형세이지만) 돌아보면 우리의 주변에는 숨어서 보이지 않는 소외된 자들이 많다. 그 누구보다 코로나로 인해서 세상과 더욱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을 불법체류자 신분의..

창세기 설화

창세기 설화 헤르만 궁켈 지음 (서울: 감은사, 2020) 이 책은 구약 개론 시간에 지나가듯 배웠던 4 자료설(혹은 문서설)의 중요한 인물 중 하나인 궁켈의 저작이다. 그는 종교사학파라고 불리는 곳의 일원이다. 종교사학파에서는 성경을 완성된 Canon(파이널 텍스트)으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학문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자료로 보기에 연구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전통적으로 창-출-레-민-신을 모세오경이라고 불렀지만, 모세의 저작으로만 보아야 하는가에 대한 객관적인 접근을 시도했기에 더욱 의의를 두게 된다. 특별히 궁켈에 대한 이해를 더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신학생들에게는 보수적인 토양의 신학이 주류로 자리를 잡고 있는 실정이기에 접하기 힘든 작품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말로 번역되어 출간된 것은..

묵상,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작입니다를 또 다시 읽고

묵상, 하나님을 알아가는 시작입니다 서승동 지음 (고양 : 예수전도단, 2011) 묵상을 한다는 것은 성경을 그저 고대의 문서로 본다거나 비평과 더불어 분석이 필요한 문서가 아닌, 66권의 작은 책들이 하나로 모여서 완성된 성경전서로 바라보는 것이다. 무엇보다 신앙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성서에서 진리를 캐내기 위한 작업장이라고 해야 할까. 이제는 제법 현대적인 고전이 되어버린 예수전도단의 이 책을 어쩌다보니 3번이나 읽게 되었다. 묵상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거나 책을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보다 더 묵상에 대해서 생각해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각 장의 분량은 장마다 다르다. 그러므로 장별로 읽으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읽어나가는..

성서와 만나다를 읽고

성서와 만나다 존 폴킹혼 지음 (서울: 비아, 2015) 과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성경은 어떤 느낌일까. 현대 사회에서 살아가는 물리학자의 눈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비춰질까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존 폴킹혼은 물리학자로서 자신의 커리어를 당당히 쌓고, 신앙의 길로 들어선 참으로 신기한 분이다. 무엇보다 목회자로 사목 활동을 할 때가 가장 즐거웠다는 분이기에 그런 것일까. 본서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논문이나 학술서처럼 각주와 미주가 잔뜩 들어 있는 책은 아니지만, 학문적 논의에 의해서 알아야 할 사항이라면 깔끔한 표현으로 기록되어 있기에 보기 편하다. 성서란 무엇인지로부터 시작하여 구약과 신약의 소개 등을 통하여 폭 넓은 이해를 갖도록 도움을 준다. 그렇기 때문..

읽는다는 것을 읽고서

읽는다는 것 강영안 지음 (서울: IVP, 2020) 고등학생 시절, 수학보다는 국어가 좋아서 선택했던 문과 계열로의 삶은 지금의 나로 만들어갔다. ‘문학’, ‘작문’과 같은 과목들을 통해서 보다 더 글을 읽고 이해하며, 나누려고 노력하는 나로 변하게 한 시간들…. 어려서부터 반복해서 봤던 창세기의 요셉이야기 때문일까. 등장인물과의 동일시를 일찍이 겪어온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시선이라는 단어로 표현될 수 있는 독자와 저자 사이에 벌어져 있는 간극. 텍스트를 바라보는 것은 사람에 따라서 얼마나 다른 차이를 보여줄지 궁금했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시다’라는 글을 통해 배웠던 국어 시간의 기억이 떠오르듯이 띄어쓰기가 존재하지 않는 글을 나만의 방식으로 읽는다면 여러 종류의 해석이 등장할 수밖에 없다. 성경이..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를 읽고

그리스도의 길이 되다 이원식 지음 (서울: 두란노, 2018) 우리말로 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은 축복이라 생각한다. 가장 먼저 우리의 언어로 된 글자가 존재할 수 있기에 가능하며, 누군가의 많은 노력을 탄생하게 된 번역본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과연 우리가 읽고 있는 성경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손을 거쳐서 우리에게 전해져 왔을까. 학문적인 방법으로 찾아가자면 성서학 개론과 관련된 책 혹은 사본학을 살펴보아야 하겠지만 일반적인 신앙인들에게는 그런 방법은 너무 과하다. 그렇기에 좀 더 쉽게 다가갈 자료가 있으면 좋을 것이다. 이즈음에 이 책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다큐멘터리 작가가 만든 다큐멘터리 같은 책으로 말이다. 총 12장으로 구성된 책은 한국과 중국, 일본, 네팔을 오가며 이야기의 흐름을 진행한다.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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