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십인역 입문 그레고리 R. 래니어, 윌리엄 A. 로스 지음 이민희 옮김 (고양: 북오븐, 2024) 를 재미나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내 눈앞에 존재하는 성서가 되기까지 거쳐왔던 여러 손길을 배워볼 수 있는, 알록달록한 사진 자료가 첨부되어 있어서 마치, 이리 오라는 손짓으로 느껴지던 책. 분명히, 수업에서 만났던 교과서보다 편안하고 좋았습니다(2번의 강의로는 다 알 수 없을 분량임을 그리고 책 한 권으로 다루었기에). 조금이라도 신학의 맛을 보았던 분이라면, ‘마소라’, ‘LXX’, ‘불가타’, ‘사해 문서’ 등을 들어보았으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정확하게 기억날 수 없지만요(매번 떠올리고 연구하는 학자가 아닌 이상, 성서 본문의 묵상과 설교만으로도 바쁘기에). 고대의 언어로 기록된 성서가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