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람, 참예언자인가? 월터 모벌리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성경을 읽고 배워가다 보면, 모순된 부분들을 만날 수 있다. 그 부분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발람이라는 선지자의 문제에 대해서 집중한 것이 본서이다. 집중하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구약성경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콕 집어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내러티브라는 한 형식의 문학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성경은 머나먼 고대의 문서일 수 있음을 알려주기에 더욱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에게 말하고 있는 성경임을 잊어서는 안 됨을 말하기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결론을 책의 마지막 즈음에 넣어 놓았기에 더욱 고맙고 애잔하다고 해야 할까.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인간이 처한 상황을 깨닫기 위해 성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