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발람, 참예언자인가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9. 8. 24. 20:44

발람, 참예언자인가? 월터 모벌리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성경을 읽고 배워가다 보면, 모순된 부분들을 만날 수 있다. 그 부분들 가운데서도 특별히, 발람이라는 선지자의 문제에 대해서 집중한 것이 본서이다. 집중하고 있는 문제와 더불어 구약성경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콕 집어주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내러티브라는 한 형식의 문학을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현대의 독자들에게 성경은 머나먼 고대의 문서일 수 있음을 알려주기에 더욱 슬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나에게 말하고 있는 성경임을 잊어서는 안 됨을 말하기에 고마운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결론을 책의 마지막 즈음에 넣어 놓았기에 더욱 고맙고 애잔하다고 해야 할까.

 

우리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우리 인간이 처한 상황을 깨닫기 위해 성경을 읽는다. 66p.

 

   우리가 성경을 읽는 이유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더하기 위해서, 또한 우리가 어떠한 문제를 갖고 있는지를 깨닫기 위함이 아닐까. 지식과 상황, 다른 말로하면 텍스트와 컨텍스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경을 정경으로 즉, 파이널 텍스트로 보고 있는 우리는 이 말씀 가운데에서 나타난 의미를 찾는다. 행간 사이에 나타났을 여러 사건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닌, 본문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 학자들처럼, 그 배경과 의미를 찾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본문에 집중해야 함을 다시금 깨닫고 싶다면 짧은 본서는 깊은 사유를 더해주지 않을까.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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