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사랑합니다 개정판 전광 지음 (서울: 생명의 말씀사, 2019)
성경과 사랑이라는 단어는 떼어놓으려고 할수록 떼어놓을 수 없는 단어인 것 같다. 성경을 한마디로 압축하면 사랑이라고 하며, 조금 더 길게 말하면 러브레터라고 하는데 한번쯤 읽어보기에는 어떨까. 특별히, 성경을 통독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함을 느껴본 신앙인들이 많을 것이다. 이에 대해서 전광 목사께서는 성경을 사랑합니다라는 문장으로 우리를 초대하고 있다. 특별히, 본서는 10주년이 되어 개정된 것으로 더욱 의미가 있지 않은가싶다. 필자가 10주년 기념판으로 가지고 있는 『기독교의 기본진리』가 사뭇 떠오르게 만들어준다. 그렇다면 대체 성경을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인지를 저자의 안내에 따라서 들어가 보는 것은 어떠할까.
본서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 5부의 행간에서 이론적인 설명만으로 모든 것을 채우는 것이 아닌 저자 특유의 문체로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나타내었던 인물들도 소개하며, 하나님을 대적했던 자들도 짤막하게나마 소개한다.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과학적 지식과 지혜를 찾아내게 만들어준 사람들을 각 부의 마지막에서 소개한 것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우리의 삶이 그저 하나님의 말씀을 피상적으로 읽고 끝나버리는 것이 아니라 전인적으로 통전적으로 나타냄을 보여주기에 그런 것이다. 삶으로 나타내는 신앙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진수라고 해야 할까. 물론 각 부의 이론 부분(?)에서도 성경의 신앙 인물들을 다루고 있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초신자부터 나름 오래된 신앙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되는 사람까지도 다시금 되짚어보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필자 또한 신앙인의 기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성경을 보는 것이 싫을 때도 있었다. 나에게 말씀하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의도적으로 거절하고 싶었던 순간이어서 그랬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다시금 톨레 레게하게 만드시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성경을 읽다가도 아직도 눈물이 흐르게 해주신다. 성경을 다시금 가까이 하게 만드시는 것이다. 살아있는 신앙으로 만들어주는 것이 성경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다음의 문장은 더욱 와 닿았던 것 같다.
성경을 펼칠 때마다 예수님을 만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88p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넘어가면서 각 권에서 장에서, 절에서 예수님을 만날 수 있다면, 그분이 하시는 말씀을 들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이다.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무장해 있는 성도라 인정받는 것이 아닐까. 필자는 스스로가 인정한다. 아직까지는 레위기를 읽으면서, 민수기를 읽으면서 예수님을 만나진 못 한 것 같다. 하지만 레위기와 민수기를 통해서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기에 더욱 경청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본서의 128페이지를 펼쳐보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이 부분은 직접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이 책을 통해 만나보셨으면 한다. 집어 들어서 읽으시기를 바란다.
위에서 말하였던 모든 내용들을 더해도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경을 사랑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성경을 사랑한다면 가만히 모셔두는 것만이 아니라 함께 하고 이야기하고 자랑해야 할 것이다. 집 안에만 모셔두는 것이 아니라 매일 펼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음미하고 듣고 본 바를 행하며 이웃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으로 이어져야 하지 않을까. 결국 예수님을 생각나게 만들던 분들은 다 기도의 사람이며, 말씀의 사람이었다. 특별히 뉴 미디어의 시대이며, 포스트모던주의를 몸에 체화하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요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모두 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본서를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시기를 바란다. 그래서 하나님 없이 하나님 앞에 살아가는 이들에게 성경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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