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성경은 남성적인가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9. 8. 24. 20:50

성경은 남성적인가? 리처드 보컴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성경을 요즘 시대의 관점으로 읽다보면 남성들에 의해서만 이루어지는 역사와 흐름의 일련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성경을 원어로 본다면 남성형만 사용된 것이 아닌 여성형의 단어도 볼 수 있다. 하지만 고대 세계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을 좀 더 우월하게 생각하고 글을 쓰던 사람들이 당연한 시대였기에 다소 젠더적으로 보면 불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님을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이 본서가 아닐까. 룻기라는 내용에서 뽑아낸, 다분히 여성 시각적인 모습으로의 플롯을 읽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도 발견할 수 있음을 알려주는 좋은 성찰의 기회가 된다. 여성 신학이라는 학문적 경향이 아니더라도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 됨을 알도록 도와준다고 본다.

 

   인위적인 방법으로 성경을 보려고 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을 느낄 수 있다. 흔히,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표현하지만 이조차도 하나님을 제한하는 표현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좀 더 포용적인 자세로 어버이라고 보는 것은 어떨까. 이러한 방법의 독법을 주장하고 논의하는 것이 여성신학적인 모습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금 본서로 돌아와서 설명을 이어가 본다. 저자의 말대로 룻기라는 내러티브에서는 여성이 주도적인 모습으로 활동하고 삶을 영위해 나가는 장면을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가 아닌 남자들의 주도적인 모습도 발견할 수 있음을 설명한다. 언제나 다양함의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 성경임을 설명하는 장면이랄까.

 

   좀 더 여성의 입장에서 성경을 읽는 방법과 양성평등적인 생각을 더해보고 싶다면, 온건한 입장에서의 글을 보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멈추지 말고 한 번 읽어보시라.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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