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신학, 신앙) 서적

레위기 읽기를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9. 8. 24. 20:54

레위기 읽기 필립 젠슨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레위기를 읽는다는 것은 현대의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라 생각이 든다. 통독을 위해서 지나가거나 혹은 큐티 때에 나오는 본문에 의해서 자괴감이 든다거나 하는 등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레위기에서 어떠한 성찰을 가질 수 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을 갖게 되는 것이 정상이 아닐까. 이에 대해서 본서의 저자는 레위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연구한 학자임에 틀림없다.

 

   레위기를 고대의 제의법에 관한 문서로만 규정하기에는 우리에게 많은 가르침을 줄 수 있는 통전적인 독법을 제시하는 것이 본서의 특장점이라 생각한다. 단지 무시해도 되는 과거 구약시대의 제사만이 아닌, 이를 통해서 하나님을 만나는 방법을 가르쳐주길 원하셨던 모습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기에 말이다.

 

우리가 일상과 거리를 두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예배드리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67p.

 

   내 손안에 인터넷이 가능한 시대라 할지라도, 내 안에 예수님이 계시다고 말하고 노래할지라도 잊지 말아야 할 내용은 위의 문장과 같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어디에나 계시지만, 우리가 집중해서 그분을 만나기 위해서 준비된 장소는 교회가 아닐까. 그분을 기억할 수 있도록 상징되어진 물건들이 있고, 고요함 가운데 혹은 찬양의 자리에 임재하심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예배의 자리이기에 그렇다고 생각한다. 홀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겠으나 많은 이들이 좀 더 정확히는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의 모임 가운데서의 찬양은 더욱 더 큰 은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금 본서의 흐름으로 돌아와 본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지배하에 있는 우리들은 무언가에 의해서 갇혀진 혹은 갖추어진 것을 싫어하고 해체하고 싶은 무의식을 소유하고 있는지 모른다. 또한 무엇이든지 재미를 추구하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쉽고 재미있게만

이해하려는 문화에 젖어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10p.

 

   현 시대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문화에 흠뻑 빠져들어서 하나님을 예배함을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그렇기에 본서를 통해서 어렵게만 다가오는 레위기를 흥미롭게 바라볼 수 있는 성찰을 얻어가는 것은 어떠하실지.

 

이미지 출처: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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