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6)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중에서 마지막으로 읽게 된 이 책은 ‘성령’에 대한 주제에 천착한 독서를 요근래 이어가면서 만나게 된 책이었다. 사순절 기간이라서 더욱 반가운 내용이기도 했거니와 무엇보다 독서에 부담이 없는 얇은 책이니까.
저자는 정말 교부들을 좋아한다. 이번에도 많은 이들을 인용하며 이야기를 펼쳐나갔다. 이 시리즈는 신조를 바탕으로 하여 이야기를 나누기에 더욱 그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1장 성령, 2장 인류, 3장 은혜, 4장 교회, 5장 하나의 거룩하고 보편적인 사도적 교회. 제목만 보면 대체 성령님에 대해서 어떻게 이야기하는 것일까 싶지만, 읽어보면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 모든 주제가 결국에는 성령에 엮여 있음을 배우게 된다.
좋은 내용은 보면서 동의하고 메모하게 되지만, 요즘에는 강렬하게 방영된 다큐멘터리 덕분에 다음의 문장이 더 기억에 남게 되는 것 같다.
교회가 잘못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다 안다. 교회가 폭력과 남용의 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인생의 슬픔 중 하나다, 119쪽
절대 진리의 존재는 그분밖에 없는데 나의 주장을, 의견을 절대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성령의 역사를 제한해서도 안 되지만 그렇다고 무분별하게 모든 것이 다 그분의 역사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더더욱 열심히 알아가야 하지 않을까.
알아가기 위해서 이 책의 시리즈는 조금 더 쉽게 기독교의 신조를 공부하는, 새롭게 신앙을 시작하는 이들을 위해서 기획된 것이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쩌면 신조를 아직도 어려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지만, 이 기회에 신앙을 강화하기 위해서 읽어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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