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사랑한 사상가 10인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개정판(서울: IVP, 2021)
학교를 다니던 시절 알리스터 맥그래스의 글이 좋다고 읽어보면 좋겠다고 말씀하시던 교수님이 떠오른다. 그리고 어느덧 그분이 은퇴 강연을 하셨다는 소식을 들을 즈음에 이 책을 갖게 되었다. 신학생 추천도서 이벤트에 응모, 당첨되어 기쁨을 나누기 위해 한 권 더 구매한 것이지요. “나누면 행복(과 복)이 2배가 됩니다”라고 적은 포스팅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구매한 책은 상봉몰에서 만난 책입니다.
그러면 책을 좀 살펴볼까요. 상아색이라고 하나요. 옐로우 빛깔이 물들어 있듯이 은근한 색감으로 반겨 주는 겉표지를 바라봅니다. 맥그래스의 팬들이시라면 이 책이 예전에 나왔던 책이 아닌지 묻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 책은 개정판입니다. 그래서 좀 더 보기 편한 요즘 책 같은 느낌이 묻어납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10명의 사상가를 알아보는 책이지만 11장으로 구성되어 있기에 당황할 수 있으나, 마르틴 루터 챕터가 2개로 나뉘어 있음을 보고 안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제가 다니는 교회의 교단 관련자인 웨슬리가 빠져서 아쉽습니다. 더욱, 개인적으로는 디트리히 본회퍼가 없다는 아쉬움을 가져 봅니다(로완 윌리엄스는 다뤄 주는데 말이지요). 위와 같이 정해진 것에는 투표로 이루어졌다는 것과 더불어서 이 책의 목적이 정해져 있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의 목적은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지속적 유용성을 가진 기독교 신앙의 몇 가지 중요한 자료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것이다. 13쪽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들고 있으며 그분들에게 손쉽게 접근하는 방법으로의 글이 되도록 쓴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진짜 입문서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흥미로운 분들을 소개하는 책이 되었습니다. 더욱, 어떤 사상가 한 명을 알아간다 하여도 전부가 될 수 없음을 알기에 그렇겠지요.
어떤 유비나 비유도 그 자체로 완벽한 것은 없다. 93쪽
책에는 간략하게 그 장에서 다루는 인물의 생애를 이야기하며, 이 사상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들을 정리해 줍니다. 예를 들어, 십자가 신학이란 무엇인지를 톺아볼 수 있겠습니다.
자신이 속해 있는 교파(혹은 교단)과 교회에 의해서 특정한 프리즘으로 그리스도를, 성서를 바라보게 됩니다. 이를 인정하고, 나만의 시각이 존재함을 시인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것을 인정하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포용할 수 있도록 배우기 위해서는 이 책과 같은 것들이 도움을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욱 자세히 알아 갈 수 있도록 심화된 내용의 서적도 추천하고 있습니다. 함께 공부하며 나아가는 시간이 되시기를 바라며
덧: '마르틴 부처(Butzer)'는 독일식 표현, 영문 표기로는 '마르틴 부서(Bucer)'임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신학, 종교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팀 켈러의 탈기독교시대 전도 (0) | 2022.05.08 |
---|---|
교회가 가르쳐주지 않은 성경의 역사 (0) | 2022.03.26 |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는 바울 (0) | 2022.03.03 |
혁명이 시작된 날 (0) | 2022.02.09 |
공포의 텍스트 (0) | 2022.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