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복음으로살게한문장 24

슬로우 영성

슬로우 영성 존 마크 코머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자랑스러운 한국인의 패시브 스킬이 있다. 외국인들도 잘 안다는 단어 빨리빨리.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고 이 단어를 외치며 발전해왔다. 아니 선진국 대열에 들어오려고 노력했다. 모두가 다 노오력했다. 전부다 성공한 것은 아니겠지만 말이다. 정치·경제·사회에서만 이루어진 부분일까. 아니다. 신앙에 있어서도 교회의 발전도 이 정신을 계승해서 어떻게든 달려 나가려 했던 것이 사실 아닌가. 이 스킬의 발동으로 인해서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따라잡았다. 그러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은 놓치고만 것이 아닐까. 이번에 읽은 이 책에서도 나오거니와 인디언(혹은 원주민)들은 빠르게 이동하지 않는다. 자신의 영혼이 쫓아올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것이다. 너무나 빠른 속도감을..

믿음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믿음의 선택이란 무엇인가 조정민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신앙을 갖는다는 것과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비슷한 단어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특별히, 기독교인으로의 삶을 목표로 하여 걸어가기 시작한다면 무엇을 기준점으로 삼고 살아야하는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를 위해서 성경을 읽고 기도하고 목회자에게 묻기도 하는 등 많은 노력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신앙에 도움이 될 좋은 책들을 추천받기도 합니다. 이처럼 읽도록 권함을 받는 책들이 많아지면 행복해집니다. 이 책도 그 중 하나에 들어가게 될지 살펴봅니다. 먼저, 이 책은 『시작에서 답을 찾다』와 이어지는 시리즈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창세기를 천천히 함께 걸어가며 살펴보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요. 조정민 목..

한밤을 걷는 기도

한밤을 걷는 기도 필립 얀시 지음 (서울 : 두란노, 2021) 칠흑 같은 어두움을 헤쳐 나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요.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지나가는 것으로 생각해볼 수 있으리라 떠올려 봅니다. 바로 앞의 일도 예상할 수 없었던 그 시간과 공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성찰이 필요한 것인지요. 지금의 코로나19로 촉발된 사회의 어두움과 아픔을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페스트가 유럽 전역을 괴롭히던 시간의 삶,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직접 목도했던 존 던의 이야기를 만난다는 것은 우리에게 작은 위로를 전해줄 수 있다고 생각해 봅니다. 조금은 멀리 떨어진 역사의 순간이기에, 우리의 이해가 어려울 수 있음을 알기에 좀 더 현대적인 설명을 필요로 합니다. 이 역할을 필립 얀시가 하고 있습니다. ..

내게 왜 이러세요?

내게 왜 이러세요? 강정훈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몰랐어? 인생은 고통의 연속이야!”라는 영화대사가 있습니다. 인생이 영화 같다면 누구나 놀라워할 수밖에 없겠지요. 어느 평범하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던 이에게 갑작스레 벌어진 일들은 그런 놀라움의 연속입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강정훈 목사님께서도 가정과 사역에 최선을 다하며 보냈었지만 갑작스레 사모님을 떠나보내셨습니다. 왜 나만 겪는 아픔이냐고 묻는 가사를 갖고 있는 어느 찬양처럼 아픔의 와중이지만 그 모습을 보일 수 없는 분이셨기에 얼마나 더 힘들었을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이 책은 아픔의 와중에 있는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전해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내용이라고 하셨기에 펼쳐보게 됩니다. 욥기의 내용과 더불어 자신의 ..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팀 켈러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팀 켈러 목사님의 글을 읽으면 왠지 모르게 신앙서임에도 불구하고 신학 책처럼 읽히는 느낌이 듭니다. 아무래도 신학교의 교수로 계셨던 것과 더불어 목회자로의 삶이 겹쳐지기에 그런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번에 읽어본 이 책은 사순절 기간 즈음이 되어 출간되었던 그래서 다소 천천히 읽게 되었던 부분입니다. 과연 부활은 저에게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독자 분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게 될까요. 12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천천히 그러나 충분한 호흡으로 글은 논지를 풀어나갑니다. 앞서 이야기했던 신학 책처럼 다음과 같이 이 책의 주제를 앞선 부분에서 이야기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대반전으로, 현재의 삶을 미래에 완성될 하나님의 새로..

인생 잠언 / 지혜편

인생 잠언 / 지혜편 황명환 지음 (서울: 두란노, 2021) 지혜서로 분류되는 ‘잠언’을 읽을 때에는 인생의 격언으로만 보지 않도록 도와줄 책은 없을까 하던 때에 마침 이 책의 1편인 인생 잠언 / 성공편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이어서 지혜편을 읽게 됩니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성서의 잠언서 중에서 1장부터 11장을 주제로 살펴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4부, 20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각의 소제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흐름을 통해서 이어지는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 줍니다. 전 작품과 동일한 형태를 갖추고 있습니다. 성서의 잠언은 지혜서로 분류됩니다. 그런데 대체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신학을 공부한 분이나 성경 공부를 열심히 해온 ..

질문 마태복음

질문 마태복음 왕인성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성경을 처음 읽기 시작한다면 왠지 두껍고 구약이라는 이름이 붙은 곳보다는 쉽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신약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 신약에서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부분이 마태복음이지요. 그런데 이 부분은 시작부터 족보가 나옵니다. 성경에 대한 이해나 고대근동에 대한 약간의 지식이 없다면 더더욱 이해하기 힘든 족보부터 나오기에 적잖이 당황하게 됩니다. 이 본문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배우고 느껴야 하는지 모르니까요. 안내해줄 도우미가 필요한 순간이지요. 나의 튜터와 같은 교역자 혹은 성경공부 인도자가 필요하게 됩니다. 이 부분에서 오늘 읽어봤던 책은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게 됩니다. 저자는 신학교에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성서신학 분과 중에서 신..

신자의 자리로

신자의 자리로 C.S. 루이스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루이스의 글을 늘 읽어오던 출판사가 아닌 곳에서 보게 되는 것은 처음입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기대를 하게 됩니다. 이 책은 신자의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부분들을 기존 루이스의 저서에서 발췌하여 발간된 편집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다섯 권 중에서는 얼마나 포함되었을지 궁금해졌습니다. 빨간색 계열의 표지로 디자인되어 시기적으로 성탄절을 표현하는 선물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보유하고 있는 두란노서원의 책에서는 김세윤 박사님의 책을 빼곤 유니크한 컬러였습니다.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장의 길이는 그 발췌된 내용에 따라서 길이를 전혀 다르게 합니다. 읽다가 이건 왜 이렇게 짧을까 할 수 있으며, 이건 ..

시작에서 답을 찾다

시작에서 답을 찾다 조정민 지음 (서울: 두란노, 2020) 창세기를 읽을 때에는 언제나 기대하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하면서 일독은 당연히 해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으로 펼치게 되는 부분입니다. 어려서부터 창세기의 특정 부분만을 열심히 읽어오던 부분 열정 신앙인이었지요. 그러다가 차츰 몸이 자라듯 성경을 대하는 자세도 자라났습니다. 성경을 단순한 책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이해하기까지 많은 시간과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주일학교에서 배우던 공과가 아니라 살아있고 운동력 있어서 나를 변화시키는 말씀이 되기까지 말이지요. 특별히 나를 변화시키는 것은 프로테스탄트의 자랑인 말씀의 선포 시간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그래서 그 선포된 말씀을 다시금 글로 기록한 특별히 성경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창세기를 다..

죽음에 관하여

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두란노, 2020)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든지 안 하든지 사망이 쏘는 것처럼 쏜살같이 오고 맙니다. 죽음이야말로 반드시 닥쳐올 현실이건만, 현대인은 죽음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치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아간다. 18쪽 위와 같은 현대인의 이해는 슬픈 자화상입니다. 죽음을 모면해야 하고, 떠올려서는 안 되는 그 무엇으로 바라보게끔 문화는 변화되었습니다.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우리는 언젠가 떠남을 생각하게끔 도와주던 좋은 격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할까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때에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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