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죽음에 관하여

읽고쓰고나누고 2020. 9. 8. 13:11

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서울: 두란노, 2020)

 

  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 사실을 인정하든지 안 하든지 사망이 쏘는 것처럼 쏜살같이 오고 맙니다.

 

죽음을 볼 기회의 인위적인 부재를 이끄는 발전의 역기능

죽음이야말로 반드시 닥쳐올 현실이건만, 현대인은 죽음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치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아간다. 18쪽

 

  위와 같은 현대인의 이해는 슬픈 자화상입니다. 죽음을 모면해야 하고, 떠올려서는 안 되는 그 무엇으로 바라보게끔 문화는 변화되었습니다. ‘메멘토 모리’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로 우리는 언젠가 떠남을 생각하게끔 도와주던 좋은 격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어떻게 생각하며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어야 할까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때에 도움이 될 얇지만 좋은 책으로 팀 켈러가 이번에 출간한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것은 그리스도인을 그리스도인답게 즉, 하나님의 구원이 무엇인지를 묵상하도록 만들어줍니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죽음 앞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게끔 해줍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계시의 기록물인 성경을 통해서 살펴보게 되면, 바울의 말이 도움이 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저자는 반복하여 말합니다.

 

충분히 슬퍼하되 깊은 소망을 품으라! 57쪽

 

  우리는 영혼과 육체를 지닌 존재입니다. 그렇기에 이 땅 위에서의 삶을 살아가면서 천국을 소망합니다. 그렇기에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소망을 품고 살아가야 합니다. 죽음은 절멸이 아니라 새로운 차원으로 나아가는 길이라는 것으로 말입니다.

 

  팀 켈러는 2장에 걸쳐서, 개인의 죽음(개인적 종말이라고 할 수 있는)과 나의 사랑하는 사람들의 죽음(타자의 종말을 목도하는 것)을 다룹니다. 그리고 그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이야기합니다. 덧붙여서 각각의 상황에 도움이 될 성구를 일주일간 묵상할 수 있는 자료로 만들어서 줍니다.

 

  저자의 가족 장례식에 의해서 촉발된 이 작은 책자가 현재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삶과 죽음을 돌아보게 만들며 더 나아가서 관련된 예식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전달되는 활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나그네처럼 이곳을 떠날 수밖에 없기에 신앙의 후배들을 남겨야 합니다. 그 후배들을 위해서 잠시라도 이 책을 읽고 관혼상제로 시작된 이야기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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