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읽고쓰고나누고 2022. 9. 14. 01:15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스캇 솔즈 지음 (서울: 두란노, 2022)

 

요즘 여러 일들로 책을 읽기가 수월하지 못 했다.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상황들 속에서 결단하고 나아가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멈추게 되기도 한다. 그래서였을까. 책 제목을 마주하면서 빨리 읽고 싶지 않았다. 천천히 그래도 나아가면서 읽고 싶었다.

 

책을 마주하면서 목차를 살펴보니 조금은 특별한 형태로 되어 있었다. 15개의 프롤로그라니, 단 한 챕터를 설명하기 위해서 필요한 많은 이야기들이라는 것일까. 무엇이 이렇게 많은 것들을 필요로 하게 만드는가 싶은 질문들이 생겨난다. 그리곤 책 제목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음’을.

 

성경을 읽을 때 구약과 신약의 많은 책이 노예로 전락하고 피난처를 찾고 감옥에 갇히고 핍박을 받는 등 온갖 고난을 당한 이들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43쪽

 

그리스도가 주라는 신앙을 고백하는 이들이 보는 성경은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신앙의 선배들에 의해서 그들의 피와 눈물과 땀의 기도로 전해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신앙을 우리에게 이어준 것이리라. 하지만 우리는 곧잘 그 사실을 잊어버리곤 다음 문장처럼 행동하곤 한다.

 

나는 사랑 없는 바리새인처럼 보이는 사람들에게는 똑같이 사랑 없는 바리새인처럼 굴 때가 많다. 181쪽

 

그저 사랑할 수 있고,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부족한 삶을 살아가면서 왜 이렇게 ‘나’와 다른 ‘너’라고 구분 지으려 하고 돕지 못하는 것일까. 그래서인지, 이번에 읽었던 책 제목이 자꾸 생각난다. ‘아름다운 사람은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말이다.

 

우리는 어딘가로 달려가고 있다. 그곳이 어디인지를 믿음으로, 신앙으로 고백하면서 달려간다. 이 믿음의 경주를 마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그분을 향한 신실함, 즉 ‘사랑’이 아닐까. 이 ‘사랑’이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음을, 그래서 날마다 더욱 노력해야 함을 떠올리게끔 해준다.

 

삶에서 만나는 갖가지 어려움과 이웃의 고난들로 신앙에 회의감이 젖은 분이 계시다면 이 책을 읽고서 다시금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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