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신을 벗으라 로렌 커닝햄, 제니스 로저스 지음 (서울: 예수전도단, 2015)
오랜만에 읽는 로렌 커닝햄의 글. 첫 장부터 너무 강렬했다. 아내와 자신의 사고를 다루는 첫 장에서 잠시 멈추게 되었다. 예전과 다르게 많이 감상적인 사람이 되어서 그런 걸까 싶지만 가족이라는 이유가 생겼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진다.
은혜로 다시금 옆에서 볼 수 있었던 그의 간증을 읽으며 YWAM이 어떻게 이루어져 왔고, 어떤 방향을 갖는지를 보게 된다. 오순절 계열의 모습이 담겨 있음을 그리고 선교단체 다운 무브먼트를 보여준다. 또한, 특유의 표현인 ‘하나님의 음성에 집중’하려고 노력하는 그들의 모습도.
책은 9장에 걸쳐서 다양한 일화를 담아낸다. YWAM 사역자들의 이야기와 신앙으로 이루어낸 간증들이 담겨 있다.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도 물론 담겨 있다. 무엇보다 책의 제목을 상기할 수 있도록 처음과 끝에서 수미상관 형태로 되어 있다.
‘네 신을 벗으라’는 제목은 모세가 하나님을 뵙는 장면에 나오는 그 부분이다. 책에서 설명하기를 고대의 모습에서는 신을 벗는 존재들은 종들이 하던 모습이다. 그렇기에 그 명령을 받았다는 것은 하나님을 섬기라는 의미였을 테고 거기에 순종했다.
책의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모세가 신을 벗은 것처럼 나의 것들을 내려놓는 것을 5개의 주제에 걸쳐서 보여준다. 그리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릴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또한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면서 놓치는 부분도 열심히 교정해준다.
하나님은 우리가 가족에게 무책임한 것을 결코 원하지 않으신다. 32쪽
온유함이란 결코 나약함이 아니다! 149쪽
보수적이든 진보적이든 자신의 색깔을 어떻게 표현하더라도 반대편에 갖고 있는 색안경은 다른 이에게서 배울 수 있는 부분들을 놓치게 만든다. 그렇기에 위와 같은 문장들을 놓치는 이들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시대는 흐른다. 고대에서 현대로 그리고 미래로 나아간다. 그 가운데에 자신의 신앙을 입증하고 살아냈던 이들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로 남게 될(혹은 이미 남겨진) 이의 고백을 읽으며 생각해본다. 과연 나는 그가 열심을 다해 달려온 길의 부정적인 면만을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오히려 다른 색깔을 지닌 이들과 풍성한 교제를 통해서 더욱 다양한 프리즘의 컬러를 갖춘 신앙이 되도록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내 고집의 신을 벗고, 좀 더 그분께 나아가는 삶으로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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