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안식일은 저항이다

읽고쓰고나누고 2022. 7. 27. 23:58

안식일은 저항이다 월터 브루그만 지음 (서울: 복 있는 사람, 2015)

 

안식일이라는 말이 살짝 부담스러운 그런 사람, 바로 일요일에만 교회를 가야한다고 배워왔고, 살아왔던 내가 아닌가 싶다. 그렇기에 안식일의 참된 의미보다는 다른 것을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였을까. 안식일에 대한 원초적이진 않지만 사뭇 관심을 갖게 되고 기회가 되면 살펴보고 알아보려고 노력했었다. 때마침 관련된 책을 구입하면서 이 책을 먼저 읽어야겠다고 생각하고 구입한 것이 이번에 읽은 책이다.

 

책의 내용을 들어가 보면 고대의 유대인들이 어떻게 살아갔을 지를 특별히 이집트 아래에서 모습으로 돌아보면서 시작되는 책이기도 하다. 안식을 강조하는 책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6장까지만 있다(아무래도 읽은 후 쉬면서 많은 생각을 가져보라는 의미도 담겨 있으리라).

 

대체 안식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처럼,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은 월화수목금금금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고대를 살아가던 이들에게는 그 정도의 의미가 아니라 매일이 노동해야 하는 순간이었고,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는 필수적이었으리라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만드는 것은 삶을 유지하기 위함도 있었겠지만 대체로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옥죄임이 이유였을 것이다.

 

맘몬이라고 부르는 물신, 생산과 소비만을 강요하는, 최상단 부의 축적을 위해 누군가의 고혈을 짜내는 시스템 대신에 이런 잘못된 길을 걷지 않고, 혁신적인, 언약의 길을 걷기를 바라던 분이 있었다. 이것이 성경에 만날 수 있는 안식일의 이유이자 필요가 아니었을까. 창조주에게만 필요했던 것이 아니다. 이 세상이 원하는 무조건적이고 절대적인 생산과 소비의 지속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에게 필요한 쉼을 위해서 말이다.

 

안식일을 지키는 사람들은 7일 전부를 다르게 살아간다. 93쪽

 

그저 하루가 흘러가고 버텨내야만 하는 현실이 아니라 새로운 힘으로 그리고 안식을 위해서 살아가는 이들이 존재한다. 그들은 안식할 줄 아는 것이다. 두 눈을 가린 채로 달려 나가야 하는 말처럼 사는 것이 아니고 말이다. 이집트 파라오의 명령대로 살지 않고 야훼의 명대로 살게 된 이들. 그들에게는 야훼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 중요함을 배웠다. 또한 나름의 방식대로 실천해나갔다.

 

머나먼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점점 더 쉬지 않기를 강요받는 현대인, 그들에게는 안식이 필요하다. 안식일의 당위성을 혁명적인 내용을 마음판에 새겨보고 싶다면, 세상의 조류에 저항하고 싶다면 읽어보시기를 권하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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