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비비어의 관계 존 비비어 지음 (고양: 터치북스, 2022)
이 작가의 글을 오랜만에 읽게 되었다. 『순종』을 읽었던 것이 언제였나 싶은 시간에 아내가 교회에서 받아온 앤드류 머레이(용례대로 쓰면, 앤드류 머리)의 『겸손』과 『순종』 합본도 생겨버렸다. 물론, 머레이의 『겸손』도 읽어본 기억이 나지만.
관계, 사람이 살아가면서 맺거나 없애는 것 중의 하나가 아닐까. 사물과 객체와 혹은 동물과도 갖게 되는 것들. 특별히 살아가면서 스스로의 존재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타자가 있음을 인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에 타인과 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으로의 ‘관계’만큼 적당한 것은 없을 것 같다.
이만큼이나 살아가는데 중요한 ‘관계’를 우리는 살아가면서 대충 배우는 것은 아닌가 싶은 요즘, SNS 덕분에 간편하게 맺고 차단하는 인간관계도 생겨나버렸다. 예전처럼, 온오프라인이 구분되는 시대가 아니라 메타버스처럼 통합적인 것을 추구하는 삶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선 이해를 갖고서 보게 되는 스테디셀러는 나에게 어떤 것이 달라져야 한다고 이야기해주는 것인지 펼쳐보게 되었다.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상처 많은 나로 시작해서 살아나가는 방법, 왜 이렇게 힘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리더 혹은 교회에게 상처받았을 때에 모습 등을 이야기한다. 더하여서 상처로 머물지 않고 치유될 때에 성장할 수 있음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음을 말하며, 시험에 대한 이야기를 예수님과 관련하여서도 나누며, 용서의 중요성을 말한다. 더하여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사랑이 나온다.
책의 문장은 어렵지 않다. 그리고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저자의 많은 이야기가, 삶이 담겨있다. 그래서 조금 더 쉽게 ‘관계’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준다. 몇 문장을 인용해본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실족하여 다른 교회를 찾아다닌다. 92쪽
소위 안 나간다는 가나안 성도들이 떠오르게 되는 문장이었다. 실족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들을 위로할 방법은 있을까 고민해 볼 수 있는 부분이 책에 담겨있다.
남을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이 얼마나 크게 용서받았는지를 잊어버린 사람이다. 220쪽
예수를 그리스도로 그리고 나의 구주로 고백한다면서 아니, 성경을 일점일획도 틀림없이 믿는다 하면서 실상은 위와 같은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을까 싶었다. 나조차도 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더욱 용서하며 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이 스테디셀러가 된 이유는 읽을수록 선명하게 다가온다. 그리고 신앙을 갖고 살아감에 있을 때에 보여야 하는 모습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 지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적어도 본투비 복음주의를 표방한다면 읽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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