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 서적 리뷰

왜, 하나님은 내가 누구랑 자는지 신경 쓰실까?

읽고쓰고나누고 2022. 7. 31. 14:13

왜, 하나님은 내가 누구랑 자는지 신경 쓰실까? 샘 올베리 지음 (고양: 아바서원, 2021)

 

뜻하지 않게 아바서원의 ‘질문시리즈’를 읽어간다. 『코로나바이러스 세상, 하님은 어디에 계실까?』로 시작하여 『과학은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을까?』, 『직장에서 믿음으로 사십니까?』까지 읽었고 이번에 샘 올베리의 책을 읽게 된 것이다(동저자의 또 다른 책인 『하나님은 동성애를 반대하실까?』는 서가에 준비되어 있다).

 

솔직해지기, 자신과 대면하기라는 가장 어려운 것을 해내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진실함과 신앙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쓰는 작가라 느껴졌다. 자신의 은밀한 부분을 공개하며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나타냄에서 더 많은 성찰을 갖도록 한다. 나는 과연 저자와 같은 상황에서 그런 선택을 할 수 있으며 숨기지 않고 살 수 있을까.

 

이 책에서 주장하는 제목의 주제에 대해서 우리는 논하기를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하거나 숨기려고 한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부분(혹은 욕구)의 하나임에도 불구하고 없는 것처럼 산다. 그리곤 주변의 인물들이 겪게 되는 불가피한 상황의 아픔이 발생하면 왜 이제야 서글퍼하는지.

 

그렇게 두껍지 않은 페이지 안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내용을 전달해주고 싶은 저자의 마음을 느껴본다. 교회가 주장하는, 신앙이 주장하는 ‘내가 누구랑 자는지’에 대한 내용은 지금도 그리고 고대 당시에도 혁명적이고도 불편한 것임을 말이다.

 

흔히 기독교 성 윤리는 구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이전에는 성경의 가르침이 우리의 감수성과 딱 들어맞은 적이 있었다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나 그런 적은 전혀 없었다. 100쪽

 

좀 더 자세히 저자가 주장하는 근거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는 게 어떨지 싶다. ‘내 모습 그대로’를 돌아볼 기회로 삼으면서 말이다.

 

덧: 이 책은 보수적이면서도 열린 자세를 추구하는 저자를 보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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