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서적 리뷰

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 1941년 6월을 읽고..

읽고쓰고나누고 2010. 12. 15. 16:50

『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 1941년 6월』 존 루카치 지음 (서울 : 책과 함께 2006)

 

  이 책은 책의 서두에서 밝히다시피 역사교양서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참고문헌 및 사료 판단의 수준은 놀라울 정도이다. 각설하며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스탈린과 히틀러의 관계와 독소관계, 더 나아가 처칠과의 관계를 살펴보기도 한다. 시대적인 배경으로는 1941년 6월 21일을 전후로 하여서 그려져 있다.

 

  책의 구성은 먼저 저자의 감사의 말은 겸한 머리말로 시작하여 1장 역사적 Perspective가 나오며 다음으로 1부 히틀러와 스탈린에서 2장 히틀러와 3장 스탈린을, 2부에서는 6월 22일 4장 베를린과 5장 모스크바, 6장 런던, 7장 워싱턴과 세계의 나머지 지역을 다루며 3부에서는 6월 22일 그 이후에 모습으로 8장 즉각적인 위기, 9장 의도하지 않은 결과들을 다룬다. 그리고 추가적인 자료로써 히틀러의 ‘편지’와 우편 비행기의 미스터리를 구성하며 옮긴이의 말과 참고문헌이 인쇄되어 있다.

 

  이 책에서 특히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역사적 인물이라 할 수 있는 스탈린과 히틀러의 애증이 담겨있는 관계라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특히 스탈린이 히틀러를 바라보던 관점과 반대로 히틀러가 스탈린을 바라보는 관점을 철저하리만큼 일차사료를 통해서 확인하며 그 관계를 실증적으로 입증한다. 또한 그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닌 왜 히틀러는 전쟁을 발발할 수밖에 없었는지, 스탈린은 믿지 않으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된다. 더불어서 주변 국가의 정세를 파악하게 되는데 영국의 처칠과 미국의 루즈벨트, 저 멀리 일본까지 보게 만든다.

 

  책은 이렇게 역사적인 자료를 통하여서 그들의 관계를 주목하여 보았는데, 그것으로 결론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본의 아니게 소비에트와 제3제국(독일)간의 전쟁을 통해서 거기에 참전한 영국과 미국, 일본을 통해서 중국은 덤으로 국제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패망하였으며, 독일도 주저앉게 되었고, 무솔리니 정권인 이탈리아도 결국엔 무너지게 되어가고 세계 최강대국으로 남은 것은 미국과 러시아뿐이니 일본은 힘을 못 쓰는 상황에서 중국이 커진 것이 아닌가?

 

  이 책은 2006년도에 한국에 번역되어진 책으로써 우리에게 또 다른 시사점을 주는 좋은 책이다. 독일과 소련의 관계, 두 악명 높은 지도자인 히틀러와 스탈린의 입장과 애증관계, 그리고 그 국가에서의 위대한 지도자임만을 알게 되는 것이 아닌, 중국이라는 신흥 세력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끔 만들어주는 것이다. 역사는 인간이 의도하는 바대로 움직이지 않고 의외의 결과를 낳는다. 그 예로써 중국이 신흥 강대국으로 성장해가고 있다. 이 점을 이 책은 소극적으로나마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독소 지도자들이 주장한 인민에 의한 국가의 움직임이 아닌 오직 지도자의 판단으로 인해서 전쟁이 발발할 수도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다시금 보여주는 책인, 『히틀러와 스탈린의 선택, 1941년 6월』은 지도자의 총명함이 왜 중요한지 사사로운 감정이 왜 불필요한지를 알게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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