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누구인가 알리스터 맥그래스 지음 (서울: 성서유니온, 2015)
알리스터 맥그라스를 추천해주셨던 교수님이 생각난다. 좋은 책을 잘 쓴다고 하였기에 궁금하여 찾아서 보게 되었던 여러 서적들이 있다. 그렇게 시작된 저자와의 간접적 만남이 이번에 읽어본 책까지 이어준 것이라 생각한다. 역사신학자의 예수 소개는 어떠한 느낌일지 느껴보고 싶기도 했지만 말이다. 과연 본인의 세부 전공을 적절히 활용하면서 어려운 부분도 쉽게 쓰는 분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독교 시리즈 중에 3번째 책이며, 신앙에 입문한지 얼마 안 된 사람부터 신앙의 지성적 확실성을 더하기 원하는 분들에게까지 두루 읽힐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신학 전공자를 대상으로 쓰인 책이 아니기에 얇고 가볍지만, 총 5권으로 구성된 시리즈이므로 충분한 내용은 보장된다. 다시 돌아와서 본서는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 나사렛 예수: 전환점
2. 나사렛 예수: 큰 그림 맞추기
3. 성육신: 말씀이 육신이 되다
4. 속죄: 바로잡기
5. 나사렛 예수와 믿음의 삶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예수님에 대한 이해에서 출발하여 무엇인가 다름을 보게 만들어주며(1장), 예수님은 어떠한 부분에서 우리와 같고 다르신지를(2장) 설명한다. 그리고 보다 더 자세히 예수님의 성육신과 속죄의 의미를 다루며(3장과 4장), 마지막으로 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고 따른다는 것은 어떠해야하는지를 맛보게 해준다(5장).
무엇보다 교회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소개해준다. 예를 들어 아타나시우스의 아리우스에 대한 논박과 더불어 이단이 무엇인지를 말하며, 신조의 중요성과 무엇을 믿는지를 설명하여 준다. 더불어 과거의 역사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삶의 경험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예수님은 경배의 대상이어야지, 그저 머리로만 이해하려고 애쓰는 신학적 문제가 되어서는 안 된다. 125p
우리는 모두가 신학을 하는 사람이 아니기도 하며, 교리로 이해하기 이전에 신앙인임을 떠올리게 해주는 좋은 문장이었다. 지성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닌, 전인적인 따름이 필요한 것이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신의 삶의 자리를 놔둔 채 그대로 따라갔다. 과거와 지금이 동일할 수는 없지만, 우리의 이성과 지혜를 놔둔 채 따를 수 있어야 함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우리에게는 단순한 지혜의 말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다. 27p
우리는 예수님을 스승으로 따르는 자들이 아니라 나의 주, 그리스도로 믿는 자들이기에 그 분의 품 안에서 참 된 자유와 행복을 누린다. 또한, 이 세상에서 겪는 아픔을 치유 받는다. 이런 예수님에 대해서 궁금하다면 읽어보시기를 권하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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